남욱 "이재명 재선시 유동규는 사장..사업 빨라질 것" 녹음파일 공개
[경향신문]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2014년 4월 대장동 개발을 추진하면서 주민들에게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과 유동규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언급한 녹음파일이 공개됐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공개한 녹음파일에서 남 변호사는 “이재명 시장이 (재선이) 되면 아주 급속도로 사업 진행 추진이 빨라질 것 같다. 다른 분이 되면 조금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발언이 나온 자리는 2014년 4월30일 대장동 도시개발추진위원회 사무실에서 정영학 회계사, 주민들과 만난 자리였다. 그해 6월4일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있던 시점이다. 당시 선거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했다.
남 변호사는 “제가 듣기로는 (이재명 시장이) 재선되면 (유동규 본부장이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이야기가 있다고 들었다”며 “민감한 시기라 저희는 안 만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완전히 이관이 됐다. 공사가 전권을 행사할 수 있다”면서 “이관된 상태에서 이재명 시장이 (재선)되고 유동규 본부장이 사장이 되면…”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대장동 ‘대박 멤버’인 남욱 변호사가 이재명 시장 시절 유동규 전 본부장의 인사까지 미리 가늠해 알 정도였다”며 “그 경제공동체의 범위가 어디까지였는지 반드시 특검에서 밝혀야 한다”라고 밝혔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나는 성령의 종 다윗”···‘그루밍 성범죄’ 혐의 목사, 복종 교리 강요
- 이준석 “검찰 인사, 마지막 몸부림···T(탄핵) 익스프레스”
- [종합]“팬들에 돈달라 하겠냐” 길건·홍진경도 분노···끊이질 않는 사칭범죄
- 안철수 “‘채 상병 특검’, 거부권 행사 않고 ‘그냥 받겠다’는 게 정정당당한 태도”
- ‘부처님 깜놀하겠네’···내일 천둥·번개·돌풍·싸락우박 온다
- 사측이 “조수빈 앉혀라”…제작진 거부하자 KBS ‘역사저널 그날’도 폐지 위기
- 이원석 검찰총장 “인사는 인사, 수사는 수사”…사전 조율 여부엔 “말 않겠다”
- [우리는 서로의 증언자②] 이남순 “여자로서 끝났다” 몸도 마음도 깊숙히 꿰뚫은 그날의 상처
- 늙으면 왜, 다들 손만 잡고 잔다고 생각할까
- “태국 파타야 한인 살인사건 용의자, 캄보디아 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