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이재명 재선시 유동규는 사장..사업 빨라질 것" 녹음파일 공개

정대연 기자 2021. 10. 15. 22:4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15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이재명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2014년 4월 대장동 개발을 추진하면서 주민들에게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과 유동규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언급한 녹음파일이 공개됐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공개한 녹음파일에서 남 변호사는 “이재명 시장이 (재선이) 되면 아주 급속도로 사업 진행 추진이 빨라질 것 같다. 다른 분이 되면 조금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발언이 나온 자리는 2014년 4월30일 대장동 도시개발추진위원회 사무실에서 정영학 회계사, 주민들과 만난 자리였다. 그해 6월4일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있던 시점이다. 당시 선거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했다.

남 변호사는 “제가 듣기로는 (이재명 시장이) 재선되면 (유동규 본부장이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이야기가 있다고 들었다”며 “민감한 시기라 저희는 안 만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완전히 이관이 됐다. 공사가 전권을 행사할 수 있다”면서 “이관된 상태에서 이재명 시장이 (재선)되고 유동규 본부장이 사장이 되면…”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대장동 ‘대박 멤버’인 남욱 변호사가 이재명 시장 시절 유동규 전 본부장의 인사까지 미리 가늠해 알 정도였다”며 “그 경제공동체의 범위가 어디까지였는지 반드시 특검에서 밝혀야 한다”라고 밝혔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