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연패 끊은 첫 승, 이정현 손에서 시작됐다
[경향신문]
SK전 종료 27초 전 ‘천금’ 동점슛
연장전서만 13점 등 25점 맹활약
위기의 순간엔 역시 에이스가 나서야 한다. 전주 KCC 에이스 이정현(34·사진)이 KCC를 구했다.
KCC는 1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5-82로 이겼다. 부상 속출로 개막 3연패 뒤 첫 승을 거둔 KCC는 탈꼴찌에 성공했다.
3쿼터까지 54-54로 버틴 KCC는 4쿼터 시작과 함께 SK 김선형에게 8점을 내주는 등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57-64까지 밀렸다. 하지만 이정현이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집어넣어 5점차로 좁히며 급한 불을 껐고 62-69로 밀리던 경기 종료 3분44초 전 정창영의 3점슛을 어시스트한 데 이어 71-74로 뒤진 종료 27.4초 전에는 천금 같은 동점 3점슛을 터뜨렸다.
연장에서 이정현이 다시 한번 날아올랐다. 연장 시작과 함께 안영준에게 득점을 내줘 74-76으로 끌려가던 KCC는 곧바로 이정현이 2득점 후 파울로 자유투까지 얻어내 3점 플레이를 완성, 경기를 77-76으로 뒤집었다.
이후 81-78로 앞선 종료 1분59초 전 미들슛으로 다시 차이를 벌렸고, 83-82로 앞선 종료 11초 전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집어넣어 승부를 갈랐다. 이정현은 이날 4쿼터와 연장전에만 13점을 퍼붓는 등 25점·5리바운드·4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창원에서는 원정팀 원주 DB가 접전 끝에 창원 LG에 73-71 역전승을 거두고 개막 3연승을 질주하며 SK를 끌어내리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얀테 메이튼이 20점·7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전주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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