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 도덕성 없어" vs 윤석열 "洪, 공약 일관성 믿겠나"..野맞수토론

박정엽 기자 2021. 10. 15.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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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尹, 정치 4개월 한 분이 대통령 나온다니"
尹 "洪, 잘했으면 내가 여기 나올 이유없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15일 방송된 국민의힘 대선주자 맞수토론에서 맞붙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에게 “도덕성 거론하면 참 문제가 많다”면서 배우자 및 장모 관련 의혹들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반면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의 과거 경남도지사 시절 정책 및 2017년 대선 공약과 관련 “입장이 왔다갔다 해서, 이번에 낸 공약을 국민들이 일관되게 추진할 것으로 믿겠느냐”면서 정책 일관성 문제를 지적했다.

이날 서울 상암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TV토론은 1부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2부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각각 짝을 이뤄 1대1로 맞붙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1월5일 후보 선출까지 예정된 10차례 ‘4강 토론회’ 중 세 번째다.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홍준표 의원이 15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의원은 “윤석열 후보는 도덕성 문제를 거론하면 참 문제가 많다”면서 “본인 문제 걸려든 것은 고발사주 연루 의혹과 윤우진 사건 관련성 여부, 그 외 26건의 문제”라고 했다. 이어 “본인리스크, 부인 리스크, 장모 리스크 등 이렇게 많은 리스크를 가진 후보는 처음봤다. 이재명 후보가 역사상 가장 도덕성 없는 후보라고 보는데, 적어도 도덕성 문제에 관해서는 (윤 전 총장도) 거기와 다를 바 없다. 피장파장”이라고도 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저는 떳떳하다. 나는 공직생활을 하면서 금품 의혹이 한 번도 없는 사람이다. 프레임을 만들어 공격하는 걸 갖고 홍준표 후보가 말하는데, 제가 재작년부터 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할 때 다 나온 이야기로,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 검찰총장 시절부터 저와 가족에 대해 이 정권이 수사를 시켰다. 역대 검찰총장 재직중에 자기 가족에 대해 검사들에게 수사를 받아가면서 그 정권의 비리와 싸운 사람이 있겠나. 나는 이따금씩 제 처의 계좌를 열어봤다고 은행에서 통보를 받으면서 검찰총장한 사람”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장모가 요양병원 불법 개설 및 요양급여 부정수급으로 지난 7월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 받은 일 등을 거론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윤 전 총장이 “인신공격을 다했으면 정책에 대해 이야기해보라”며 “다선 의원에 도지사도 했으면 좀 격을 찾추라”고 하자, 홍 의원은 “도덕성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이에 “(가족이 아닌) 나의 도덕성을 이야기 하라”면서 “홍 후보 처남이 교도소 (철거)공사를 하게 해준다고 해 실형을 선고받은 건 본인 도덕성과 관계없지 않느냐. 마찬가지다. (장모는) 경제생활을 달리하는 사람 아닌가”라고 맞받았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정치 경력이 거의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정치한지 4개월 된 분이 대통령 나온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면서 “검사를 4개월 하고 검찰총장한다고 하면 용납이 되느냐”고 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기존의 정치한 분들에게 국민들이 실망했기 때문 아닌가”라며 “(다른) 후보들이 잘했으면 내가 여기 나올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반면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을 향해 “무상급식에 대해 2010년에는 좌파포퓰리즘이라고 했다가, 2012년 경남도지사 선거에 나와서는 전면 확대를 찬성했다. 그리고 지사 당선되고 나서는 예산 160억원을 삭감했고, 2014년 선거 있으니 예산을 원상복구했다가 당선되고 나서 또 예산 지원을 중단했다”면서 “왔다갔다 한다”고 했다.

이어 “비정규직도 2017년 대선 나왔을 때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4만명을 전원 정규직으로 해야된다고 했다가 문재인 정부가 정규직화 시키니까 공공부문 구조조정을 해야되니 내보낸다고 했다. 이것도 입장이 바뀐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의 모병제 공약과 여성 할당제 관련한 입장 변화도 지적하면서 “당선 후 바뀌니까 국민들이 공약을 믿기 어렵다”고 했다.

이에 홍 의원은 “시대정신이 조금 변하니 시대정신을 맞추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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