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정치 4개월에 대통령되겠나" 尹 "정치 26년에도 국민 실망"

손정빈 입력 2021. 10. 15. 22:30 수정 2021. 10. 16.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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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홍준표, 윤석열 도덕성 집중 공격
아내·장모 관련 논란 집중 추궁해
尹 "이 정권 프레임이자 정치 수사"
洪 "이재명만큼 도덕성 문제 있어"
토론 격화돼 감정 섞인 발언 나와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홍준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15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1대1 맞수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2021.10.15.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손정빈 양소리 최서진 기자 = 홍준표 의원이 15일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연루 의혹, 부인·장모 관련 논란을 언급하며 "도덕성에 참 문제가 많고, 리스크가 가장 큰 후보"라고 했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프레임을 만들어 공격하는 것"이라며 "재작년부터 이 정부와 대립각 세우면서 살아있는 권력 수사를 할 때 다 나온 얘기"라고 일축했다. 이 과정에서 분위기가 격화하자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에게 "정치 4개월 밖에 안 하신 분이"라고 말했고,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에게 "정치 26년이나 하셨다는 분이"라고 맞받으며 감정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홍 의원은 이날 윤 전 총장과 일대일 대결로 진행된 맞수 토론에서 윤 전 총장 도덕성 문제를 집요하게 공격했다.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연루 의혹은 물론이고, 윤 전 총장 아내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 장모의 요양 병원 부정 수급 사건 등을 이야기하며 윤 전 총장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 "역대 대선 후보 중 도덕성이 가장 떨어지는 이재명 후보와 싸우려면 깨끗한 후보가 나가야 하는데, 윤 후보는 그렇지 않다"는 게 홍 의원 주장이었다.

윤 전 총장은 부인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선 "전혀 문제가 안 되고, 터무니 없다"며 "(검찰과 경찰이) 별건의 별건을 만들어 (수사)했고, 수사를 다 받았다"고 했다. 또 "(해당 사건 관련된) 신한증권 거래 내역도 공개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 때부터 가족 수사를 했다. 역대 검찰총장 중 이렇게까지 가족 수사를 당하면서 정권과 싸운 사람은 없다"고 적극 방어했다. 이와 함께 장모 요양 병원 부정 수급 사건에 대해선 "사건이 고법으로 넘어가 있으니 좀 더 지켜보자"며 "고법에서 1심 판결에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장모 관련 각종 의혹과 논란이 조국 전 법무장관 수사 탓에 불거진 문제라며 "정치 수사"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을 수사하기 전엔 문제삼지 않다가 조 전 장관을 수사하기 시작하자 문제 삼았다는 것이다.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에게 "조국 수사하니까 끄집어냈다. 그런 법이 있나. 검사 해봤으니 알지 않냐"고 말했다.

홍 의원이 계속해서 윤 전 총장을 향해 "이재명과 함께 가장 도덕성이 없는 후보"라며 "도덕성 문제는 (이재명 후보와) 피장파장"이라고 하자 이번 윤 전 총장이 "이 정권에서 계속 공격당하고 수십건 고발 당한 것으로 도덕성을 말하면 안 된다"며 "민망하지만 난 특활비 이런 거 손댄 적 없다"고 맞섰다. 홍 의원이 2008년 국회 특수활동비를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은 적 있다는 걸 짚은 것이다. 윤 전 총장은 그러면서 "난 공직 생활 하면서 금품 문제가 있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도 했다.

다시 한 번 홍 의원이 도덕성 문제를 언급하며 윤 전 총장 장모를 도둑에 비유하자 토론은 순간 격화됐다. 윤 전 총장은 "그걸 도둑이라고 하면 막말"이라며 "아직도 안 바뀐다. 충분히 인신 공격했으니 정책에 대해 말해보라"고 하자 홍 의원은 "제가 말한 건 (인신 공격이 아니라) 도덕성 문제"라고 했다. 이번엔 윤 전 총장이 "홍 후보님 처남이 실형 선고받고 이런 거 본인 도덕성과 관계 없죠?"라고 묻자 홍 의원이 "없다"고 맞섰고, 그러자 윤 전 총장은 "나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두 사람 말다툼은 상대 경력을 언급하며 수위가 높아지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이 "당을 26년 지켰다고 하고, (국회의원을) 4선인가 5선인가 하고 지사까지 했으면 격을 갖추라"고 공격하자 홍 의원은 "나는 여태 토론하면서 윤 후보를 궁지에 몬 적이 없다"고 맞받았다. 이 과정에서 홍 의원이 "검찰총장까지 하셨다는 분이"알고 말하자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에게 "정치 26년 하셨다는 분이"라고 되받았다.

이어 홍 의원이 "정치 4개월 한 사람이 대통령을 할 수 있냐"고 묻자 윤 전 총장은 "(내가 나온 건) 기존에 정치하던 분들한테 국민이 실망했기 때문"이라며 "기존 후보들이 잘했으면 내가 나올 이유가 없었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sound@newsis.com,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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