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9월 소비 0.8% '깜짝 증가'..공급망 대란 압력 커져

김정남 2021. 10. 1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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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올해 9월 소매 판매가 예상을 깨고 증가했다.

17일(현지시간)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9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델타 변이가 8~9월 들어 예상보다 빠르게 퍼졌지만, 소비는 호조를 보인 셈이다.

블룸버그는 "미국 소비자들이 지출을 늘리면서 공급망에 더 압력이 가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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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소매판매 전월비 0.8%↑..예상보다 증가폭 커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의 올해 9월 소매 판매가 예상을 깨고 증가했다. 델타 변이의 확산 속에서도 소비자들이 지갑을 연 것이다. 이처럼 늘어난 소비가 부족한 공급과 맞물리면서 공급망 대란은 더 심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현지시간)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9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2% 감소)를 크게 웃돌았다. 8월 당시 0.7%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0.9% 증가했는데, 두 달 연속 ‘깜짝 지출’이 나타난 것이다.

스포츠용품·악기·도서(3.7%) 분야에서 가장 큰 폭 뛰었다. 주유소(1.8%), 의류(1.1%) 등의 소비 역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델타 변이가 8~9월 들어 예상보다 빠르게 퍼졌지만, 소비는 호조를 보인 셈이다. 미국 경제의 70% 비중에 육박하는 소비는 전반적인 경기의 척도로 여겨진다.

자동차, 휘발유, 식료품 등을 제외한 8월 근원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8%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한 9월 소매 판매 증가율은 무려 13.9%로 나타났다. 근원 소매 판매의 경우 15.6%를 기록했다.

예상 밖 소비의 급증이 공급망 대란 압력을 높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팬데믹 이후 인력난에 물류 작업 지체가 심각해지는 와중에 코로나19 사태 때 억눌렸던 수요까지 폭발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미국 소비자들이 지출을 늘리면서 공급망에 더 압력이 가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소비 호조가 계속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있다. 인플레이션과 델타 변이 등으로 월가 주요 기관들은 일제히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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