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찰 조사받다 '폭력 수배' 드러나자 도주..추적 중
무면허 음주 운전 조사 중 '수배 대상' 드러나
검찰 인계 과정에서 호송 직원 밀치고 도주
[앵커]
검찰이 폭력 혐의로 수배가 내려진 20대 남성을 경찰서 안에서 놓쳤습니다.
검찰 호송 직원이 경찰에게 수배자를 인계받아 데려가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신준명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한 남성이 무단 횡단을 하더니 마주 오던 택시를 황급히 잡아탑니다.
폭력 혐의로 지난해 기소됐지만,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수배가 내려진 26살 남성 A 씨가 도주하는 모습입니다.
A 씨는 지난 9월 4일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뒤 한 달여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됐습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 과정에서 A 씨가 검찰의 수배 대상이란 사실이 확인됐고, 수원지검 안산지청 소속 호송 팀원 2명이 경찰서로 와 A 씨를 인계받았습니다.
그런데 경찰서 정문 안내실에서 출입증을 반납하는 사이 A 씨는 자신을 붙잡고 있던 호송 팀원을 밀치고 도망쳤습니다.
수갑을 찬 채로 달아난 남성은 경찰서 맞은편에 세워져 있던 지인의 차를 타고 도주했습니다.
이후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곳에서 내린 뒤 다시 택시로 갈아타고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차에 태워 달아난 지인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도주 경로를 확인하고 CCTV를 분석하는 등 A 씨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검거되는 대로 지인 2명을 공범으로 입건할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앞으로 호송 등에 관한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신준명입니다.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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