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공예비엔날레..성과와 과제
[KBS 청주] [리포트]
유례없는 감염 사태 속에 열린 청주공예비엔날레 폐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철저한 방역 속에 온라인 전시 등으로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와, 공예도시 청주의 정체성에 대한 과제를 함께 남겼다는 평가입니다.
박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악재 속에 40일 일정 막바지에 접어든 청주공예비엔날레의 가장 큰 성과는 방역입니다.
감염 확산세가 이어져 하루 최대 입장객을 초기, 1,800명에서 지난 1일부터 1,500명으로 줄였습니다.
행사 관계자 250여 명을 네 차례 진단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는 등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단체 관람을 전면 금지했지만, 문화 체험에 목말랐던 전국 각지의 방문객이 잇따라 오늘까지 3만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김민수/청주여자고등학교 1학년 : "늘 가족들과 방문했었거든요. 올해는 걱정되긴 했는데, 그래도 끝나기 전에 꼭 보고 싶어서 오게 됐습니다."]
비엔날레의 핵심인 본 전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함께 진행해 시·공간의 장벽을 뛰어 넘었습니다.
공예 워크숍 시연, 초대 국가의 날 행사 등도 비대면으로 이뤄졌습니다.
감염병 시대, 대형 국제 전시의 새 표준을 마련했다는 평가입니다.
[한범덕/청주시장·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장 : "앞으로 공예비엔날레를 통해서 우리 청주의 문화도시 위상을 높여갈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공예도시를) 선언하는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의 지침으로 개막 20여 일 만에 공예마켓이 중단돼 입주 작가들이 급히 철수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지역 예술가 양성, 주민 참여 등 공예도시의 저변을 넓히고, 지속 가능한 비엔날레로 더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것도 과제로 꼽힙니다.
[임미선/청주공예비엔날레 예술감독 : "전략적이고 조직적인 시스템과 이런 것들을 수행할 수 있는 인력의 상시적인 배치가 필요할 것 같아요."]
국제행사로 안착한 공예비엔날레의 기여와 성과를 문화도시, 청주의 성장 동력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과제가 우리에게 남았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박미영 기자 (my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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