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 훼손 심각".."즉각 공사 중지해야"
[KBS 제주] [앵커]
국토교통부가 공사 중인 제주 남부 항공로 레이더 시설에 대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장을 방문한 도의회는 제주도가 조례를 위반해 허가를 내줬다며 질타했고 결국 제주도는 공사를 잠정 중지하도록 했습니다.
강인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라산국립공원 내 천연보호구역이자 절대보전지역인 삼형제큰오름.
국토부가 지난 7월부터 오름 정상에 레이더 시설 공사를 하면서 현장은 얼마나 훼손됐을까.
전문가는 벌목된 나무들이 어른 키만 한 관목들로 오름 생태계에서 초지와 큰 나무들의 성장에 중간 역할을 하지만 모두 사라진 셈이라고 지적합니다.
[김홍구/대표/(사)제주오름보전연구소 : "흙이 입자가 쓸려 내려가는 현상이 발생하고 그게 좀 심해지면 깎여 나가는 침식 현상이 발생합니다. 침식 현상이 장기화되면 소규모 계곡처럼 쪼개지는 현상으로 발전하거든요."]
공사로 송이층 표면도 이처럼 밖으로 드러났는데요.
비가 올 경우 송이들이 쓸려 나가 오름의 훼손은 더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급히 현장을 찾은 도의회는 문제 해결 전까지 공사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관련 조례에서 기생화산에선 무선설비 등을 설치할 수 없도록 했지만 이곳이 오름인 줄도 몰랐다는 건 명백한 잘못이란 겁니다.
[강성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위원장 : "오름의 행위 제한을 이런 식으로 해석한다는 자체가 저로서는 참 납득이 안되고 그 부분 때문에 의원님들도 이구동성으로 공사 중지해야 하는 부분이 맞는 것 같다고(하는 겁니다.)"]
제주도는 절차대로 허가했다면서도 이번 논란에 대한 법률검토가 끝날 때까지 서귀포시에 공사 중지를 요청했습니다.
오름 훼손에 공사 차질까지 법률 자문 결과에 따라 파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
강인희 기자 (in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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