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가락국 판 '로미오와 줄리엣' 연극으로 만나요
[KBS 창원] [앵커]
김해 금관가야시대, '로미오와 줄리엣'과 같은 슬픈 사랑 이야기를 담은 전통 설화가 연극으로 무대에 오릅니다.
권력을 향한 다양한 인물들의 모습과 청춘들의 슬프지만 풋풋한 사랑이야기를 현대적인 언어와 몸짓, 노래로 만날 수 있습니다.
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락국 9대 겸지왕 때 서로 결혼을 약속한 황세 장군과 여의낭자.
겸지왕이 신라을 쳐부순 황세 장군을 유민 공주와 결혼시켜 부마로 삼자, 낙담한 여의낭자는 24살 꽃다운 나이에 쓸쓸히 생을 마감합니다.
김해에 있던 고대왕국 가락국 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불리는 황세와 여의낭자의 전설 이야기입니다.
2019년 김해문화재단의 첫 창작 희곡 공모에서 당선된 정선옥 작가의 희곡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이삼우/'불의 전설' 연출가 : "황세 장군하고 여의낭자의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사랑 이야기로 시작하는데 청년들이 어떻게 하면 새로운 세상을 꿈꿀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저희가 담았습니다."]
남장 여자로 살아간 '여의낭자'는 자신의 심장을 바쳐 가야왕국의 부흥을 이끌겠다는 당찬 20대 여인을 표현합니다.
[손혜윤/'여의낭자' 역 : "나는 나보다 내 친구, 내 가족, 그 다음에우리 가야의 백성을 위해 내 심장을 바치겠다."]
여의낭자를 사랑했지만 왕의 사위가 된 황세 장군은 가야의 번영을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전용균/'황세 장군' 역 : "관객에게 (황세 장군을) 잘 보여줄 수 있게 용맹함이나 듬직함(을 표현하려 했습니다.)"]
김해문화재단이 제작한 연극 '불의 전설'은 모레(17일)까지 김해 문화의 전당에서 선보입니다.
["풍요를 물려받은 땅에서 번영하여라."]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박민재
배수영 기자 (soo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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