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플랫폼 횡포 그만!"..숙박업소 뭉쳤다
[KBS 대구] [앵커]
최근 대형 숙박 예약 플랫폼의 과도한 광고료 등의 문제가 국정감사에서까지 제기됐는데요.
지역 숙박업주들이 플랫폼 측의 이런 횡포에 공동 대응하겠다며 나섰습니다.
플랫폼 불매 운동과 함께 불공정 거래에 대한 소송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숙박업소는 매달 500만 원이 넘는 광고료를 대형 숙박예약 플랫폼에 내고 있습니다.
매출의 20%가 넘는 금액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광고가 언제 어떻게 플랫폼에 게재되는지 명확한 기준 조차 알지 못합니다.
[이귀현/숙박업체 사장 : "같은 광고료를 내도 저희는 하단에 위치한다거나…. (이에 대해) 항의를 하게 되면 그쪽에서는 기준이 있다고 나름 얘기는 하는데 그게 계속 고정이 되어버리니까."]
광고를 중단하기도 어렵습니다.
숙박 예약의 70% 이상이 이 플랫폼을 통해 접수되기 때문입니다.
지역 숙박업체의 90%가 대형 숙박예약플랫폼에 가입돼 이처럼 울며겨자먹기로 값비싼 광고비를 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대형 플랫폼의 횡포에 맞서겠다며 최근 대구 지역 숙박업주들이 연합회를 결성했습니다.
이렇게 숙박업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행동에 나서는 건 대구가 처음입니다.
이들은 대형 플랫폼 불매운동을 벌이고 광고료가 없는 대안 앱 사용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플랫폼의 불공정한 거래에 대해 소송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우진/대구숙박업경영자연합회장 : "(코로나로 인해) 경기가 바닥으로 떨어지는데 상생할 생각은 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더 쥐어짤까."]
대형 플랫폼의 횡포에 맞선 숙박업주들의 공동 대응이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나라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이나라 기자 (thiscount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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