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산양' 복원 박차..이번엔 DMZ 첫 방사
[KBS 춘천] [앵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1급 야생동물, '산양'은 그동안 개체 수가 크게 줄어 종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종 복원을 통해 태어난 3마리가 훌쩍 자라 자연에 방사됐습니다.
이번엔 처음으로 비무장지대, DMZ 안에 풀어줬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7,8년생 산양 세 마리가 각기 우리 안에 웅크려있습니다.
목엔 자동위치추적장치, GPS를 차고 있습니다.
["하나, 둘, 셋!"]
잠깐 머뭇거리더니.
이내 힘차게 달려 비무장지대, DMZ로 사라집니다.
이 산양들은 강원도 양구군에 있는 '산양·사향노루증식복원센터'에서 태어난 수컷들입니다.
산양은 무분별한 포획 등으로 1998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고 국내에 7백 마리만 남게 되자, 2007년 종 복원이 본격화됐습니다.
이 일대 17만 8천㎡가 산양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자체 증식한 산양만 60여 마리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32마리는 이미 설악산 국립공원과 울진 등으로 방사돼 서식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김종택/강원대학교 수의학과 교수 : "문화재청, 환경부 이런 데서 복원 사업을 해서 지금은 (전국에) 한 천여 마리의 개체로 늘어났다고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엔 비무장지대에서 돌려보낸 산양들을 통해 DMZ 내 산양생태를 본격적으로 연구할 계획입니다.
[조재운/양구산양·사향노루증식복원센터장 : "그동안의 DMZ 내 산양에 대한 생태는 규명된 게 없어서 그러한 연구도 진행하고, 안정적인 개체가 서식하는지 모니터링도 장기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 방사하게 되었습니다."]
강원도 양구군은 내년부턴 문화재청과 함께 전국의 산양과 사향노루 서식실태 조사와 보호에 나설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김문영 기자 (my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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