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출 다음주 재개..'증액범위 한도'는 유지될 듯
[앵커]
"전세대출 중단은 없다"고 금융당국이 밝힌 뒤 시중 은행들이 속속 대출 제한을 풀고 있습니다.
다만 전세 보증금이 늘어난 만큼만 돈을 빌려주는 조치는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임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계 부채 총량 규제 압박을 받아온 은행들은 그동안 판매 중단이나 한도 축소를 통해 전세대출을 억제해왔습니다.
KB국민은행은 당장 다음 주부터 지점별 규제를 푸는 방식으로 전세대출을 정상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주혁규/KB국민은행 브랜드전략부 과장 : "실수요자에게 피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 다음 주 월요일부터 지점별 대출관리 한도에서 전세자금대출은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8월부터 전세대출을 막았던 농협은행도 재개를 결정했고, 신한은행은 5,000억 원으로 묶었던 대출모집인 전세대출 한도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우리은행도 지점별 가계대출 한도에서 전세대출을 뺄 계획입니다.
하나은행은 20일부터 부동산과 신용대출을 전면 중단하는 대신 전세대출과 집단대출에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은행권에서 대출을 더 할 수 있는 여력은 연말까지 8조 원 넘게 늘 것으로 보입니다.
[신용상/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올해 미리 전세대출을 받아둔 임차인들이 많기 때문에 한 8조 원 정도면 연말까지 실수요자들이 대출 수요를 맞추는데 크게 부족하지 않은 수준일 거라고..."]
다만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등이 적용하고 있는 보증금 증액 범위 내 대출 제한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전셋값이 5억 원에서 7억 원으로 2억 원 올랐다면 보증금의 80% 대신 늘어난 금액 2억 원까지만 추가 대출이 가능하단 뜻입니다.
이렇게 전세대출이 풀리면서 실수요자들의 대출 절벽 우려는 해소됐지만 이자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국정감사에서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을 다시 한번 강하게 시사했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최민영
임주영 기자 (magnolia@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성폭행 고소인에게 ‘성경험’ 물은 檢…조사 후 실신까지
- [제보] 재난지원금 받으려다 개인정보 노출…주무기관은 ‘쉬쉬’
- “씻지도 못하고, 쪽방은 두려움”…취약계층 대책도 절실
- “비용 커졌는데 납품가는 못올려”…시름 깊어지는 중소기업
- “단계적 일상회복, 다음달 1일로 1주일 앞당겨 시작”…“높은 접종률·안정적 방역상황이 전제
- ‘여름에서 겨울로’…때 이른 10월 ‘한파특보’
- 영유아 중심 ‘파라 바이러스’ 유행…“개인 위생 관리 철저”
- 점자 없는 주민센터…갈길 먼 시각장애인 권리
- 멸종위기 ‘산양’ 복원 박차…이번엔 DMZ 첫 방사
- ‘유동규 휴대전화’ 둘러싼 검경 엇박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