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서 겨울로'..때 이른 10월 '한파특보'

김민경 2021. 10. 1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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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례 없는 10월 더위에 에어컨을 다시 켜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갑작스런 한파 소식입니다.

이번 주말, 11년 만에 10월 한파 특보가 예고됐습니다.

일요일 아침 기온이 오늘(15일)보다 20도 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경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발 450미터 고랭지 배추밭, 이달 말 출하를 앞두고 한창 살이 오를 시기에 농가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노남식/배추 재배 농민 : "느닷없이 기상청에서 한파가 온다고 하니 많이 걱정돼요. 한두 포기도 아니고 몇만 포기인데…."]

축산 농가에서는 부랴부랴 보온 덮개를 마련했습니다.

[임형태/소 사육 농민 : "호흡기가 제일 약하죠./ 찬바람 될 수 있으면 안 들어가게 해줘야 하는데…."]

갑작스런 한파 소식 때문입니다.

늦더위를 몰고 왔던 아열대 고기압이 물러나기 시작하자, 곧장 시베리아에서 상층기온이 영하 40도에 이르는 찬 공기가 밀려오고 있습니다.

내일(16일) 오전까지 대부분 지방에 가을비가 내리고 나면 찬 바람이 강하게 몰아치며 기온을 끌어내리겠습니다.

일요일인 모레(17일) 서울의 아침 기온은 영상 1도까지 내려가 오늘 아침보다 16도나 떨어지고, 철원도 18도 급강하해, 영하 3도까지 내려가겠습니다.

한파는 잠시 주춤하다 다음 주 중반 또다시 강해지겠습니다.

특히 모레는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질 거로 보입니다.

10월에 한파특보가 내려지는 건 지난 2010년 이후 11년만입니다.

[김영준/기상청 예보분석관 : "토요일 오후부터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져 일요일 새벽에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일요일 아침 파주 영하 3도 등, 전국 내륙 곳곳이 영하권을 보이며…."]

갑작스런 한파에 내륙지방에는 첫 얼음이 어는 곳이 많겠습니다.

농작물 냉해나 서리 피해도 우려됩니다.

특히 갑작스런 추위에 노인 등 취약계층은 보온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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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minky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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