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재난지원금 받으려다 개인정보 노출..주무기관은 '쉬쉬'
[앵커]
소상공인들을 지원하는 희망회복자금, 요즘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신청하고 나서 조회하면 다른 신청자들 개인 정보까지 화면에 나온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관리자 측은 웹사이트를 업데이트하다가 오류가 생긴거라고 밝혔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돈가스집을 운영하는 A 씨는 지난달 말 희망회복자금을 신청했습니다.
언제 지급되나 보려고 개인 인증을 거쳐 신청 페이지에 들어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A 씨/희망회복자금 신청자 : "스크롤 이렇게 내리니까 갑자기 다른 사람 이름으로 바뀌는 거예요."]
A 씨가 찍은 영상입니다.
새로 고침 버튼을 누르자, 다른 사람들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뜹니다.
주민등록번호와 휴대전화 번호, 집 주소까지 나와 있는 첨부서류도 내려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중 한 명에게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B 씨/희망회복자금 신청자 : "(오늘 처음 들으셨어요?) 네, 지금 처음 안 거예요. 제가 어제 신청했는데. 좀 어이가 없죠. 보호를 못 받고 지금 이렇게 노출이 된다는 거는..."]
범죄에 악용될 위험이 높은 개인 정보들이어서 전화금융사기 등을 당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 의견입니다.
[김승주/교수/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 "그 개인정보를 이용해서 2차, 3차 어떤 사기 피해로 이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사이트를 업데이트하다가 발생한 오류라면서 콜센터에 신고가 11건 접수돼 정상화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신청자들에겐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A 씨/희망회복자금 신청/제보자 : "홈페이지에 이상이 있었다는 걸 얘기를 하고, 지원금 신청하신 분한테 공지라든지 사과라도 해야죠."]
지난달 말부터 접수 중인 희망회복자금 신청 건수는 16만 9천 건이어서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 홍성백/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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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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