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 달려가는 중국… 이번엔 태양 관측 위성 띄웠다
중국이 자체 제작한 태양 관측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달과 화성에 이어 태양도 전문적으로 관측하는 위성을 보유하게 된 셈이다. 또, 중국은 유인 우주선을 발사한 지 넉 달 만에 추가로 유인 우주선을 발사, 내년 중 완성하겠다고 공언한 우주정거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14일 오후 6시 51분(현지 시각)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된 중국 첫 태양 탐사 위성 ‘시허(羲和)호’가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다. 시허는 중국 고대 신화에 나오는 태양을 낳은 여성이다. 신화통신은 “시허는 고도 517㎞로 지구의 남·북극 상공을 돌며 태양 흑점 폭발 현상 등을 관측하게 된다”고 말했다. 태양 흑점 폭발 현상은 지구의 통신 등에 영향을 준다.
지금까지 태양 관측 위성을 쏘아올린 나라는 미국, 러시아, 독일, 일본, 프랑스 정도다. 자오젠(趙堅) 중국 국가항천국 대지 관측·데이터센터 주임은 중국 관영 CCTV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은 태양 관측 연구 논문에서 세계 2위지만 데이터를 모두 외국 위성에 의존하고 있다”며 “시허호 발사 성공으로 이 분야에서의 수세적 상황을 타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내년에 또 다른 태양 탐사 위성인 콰푸(夸父·태양을 좇는 신화 속 인물)를 발사할 예정이다.
중국 우주 당국은 16일 0시 23분에는 유인 우주선인 ‘선저우(神舟) 13호’를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6월 유인 우주선 ‘선저우 12호’를 발사한 지 4개월 만이다.
선저우 13호에는 자이즈강(翟志剛·55), 예광푸(葉光富·41), 왕야핑(王亞平·41) 등 3명의 우주인이 탑승하며 이들은 6개월간 중국이 지구 궤도에 건설 중인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에 머물며 각종 시험을 할 예정이다. 우주인 가운데 왕야핑은 우주선 밖에서의 활동을 수행하는 첫 번째 중국인 여성 우주비행사다. 앞서 3명의 우주인이 선저우 12호를 타고 톈궁을 찾아 3개월간 생활하고 9월 지구로 복귀했다.
선저우 13호 발사로 중국 우주정거장 건설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20일 우주정거장 건설 자재, 생활 물품을 실은 우주 화물선 ‘톈저우(天舟) 3호’를 발사했다. 중국은 내년까지 실험실 모듈을 추가로 발사해 우주정거장을 완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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