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박종기의 흔들린 1회..이번에도 선발은 불편했다 [스경X리뷰]
[스포츠경향]
18.44m. 같은 거리서 타자를 상대하는 건 똑같은 듯 하지만 선발로 나설 때와 불펜으로 등판할 때, 또 마무리로 대기할 때 투수가 갖는 느낌은 제각각 다르다.
두산 우완 박종기(26)는 선발로 등판할 때마다 구원을 나설 때 자기 공을 잘 던지는 유형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2번째 투수로 나가면 자기 공을 자신 있게 잘 던지는데 선발 등판할 때는 그렇지 못하다”며 아쉬움을 종종 보였다.
그러나 박종기는 이번주 선발 등판이 불가피했다. 외국인투수 워커 로켓이 부상으로 선발로테이션에서 빠져 있는 데다 이번주에는 더블헤더 포함, 7연전까지 이어지기 때문이었다.
대체 선발이 셋이나 필요한 주간으로 두산은 박종기를 선발 마운드에 올리며 또 한번 기대를 했다.
그러나 데이터는 빗나가지 않았다. 박종기는 15일 잠실 NC전에서 선발로 나와 1회에만 3점을 주며 강판했다. 최고 구속도 142㎞에 머물며 평소보다 좋지 못했던 가운데 1회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2사 만루로 몰린 뒤 6번 노진혁에게 싹쓸이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박종기는 3회에도 1사 뒤 양의지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는 등 3안타를 허용하며 추가 2실점 했다.
박종기는 6회까지 8안타 5실점으로 버텼다. 84구만 던지면서 투구수 관리는 하는 등 그런 대로 제몫을 했지만, 1회 3실점은 두고두고 아쉬울 만했다.
박종기는 올시즌 앞선 경기에서도 3차례 선발 마운드에 올라 승리 없이 1패에 평균자책 5.84를 기록했다. 4.28로 억누른 구원 평균자책과 비교해 수치상으로도 좋지 않았다.
구원 등판은 경기 상황에 따라 짧게 준비하고 올라가는 것에 비해 선발은 등판 시점을 미리 통보받고 긴 시간 준비를 한다. 박종기에게는 이에 맞는 루틴이 아직은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문 선발투수인 NC 이재학이 6회까지 볼넷 1개만 내주는 노히트노런 피칭을 하는 등 1안타에 사사구 3개만 내주는 완봉승으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은 날이어서 상대적으로 아쉬움이 더 클 만했다.
한편 선발 싸움에서 압도한 NC는 5-0으로 두산을 제압하며 61승7무61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4위 두산에도 1.5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잠실 |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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