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영장 기각에..국민의힘 "이재명 면죄부 수사"
[경향신문]
국민의힘이 15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구속영장 기각을 두고 “이재명 면죄부 수사”라고 비판했다. 취임 전 5개월가량 성남시 고문변호사로 일한 사실이 드러난 김오수 검찰총장을 향해서는 “즉각 수사에서 배제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검찰은 봐주기 수사쇼로 뭉개고 법원은 이에 장단 맞추는 아수라판이 되어버렸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오수 총장이 성남시 고문변호사였다는 보도를 언급하면서 “검찰이 성남시청 압수수색을 하지 않고 뭉개온 것과 깊은 연관이 있을 거라는 강한 의심을 떨칠 수 없다”며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즉각 김오수에 대해 수사지휘에서 배제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검찰이 한 건 유동규 구속뿐”이라며 “명확한 직무유기에 해당한다.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에 대한 법적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검찰의 무능력이 영장 기각을 자초했다”며 “김씨 영장 기각으로 특검을 해야 할 이유는 더욱 명확해졌다”고 했다.
당 대선 주자들도 비판에 나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면죄부 수사 좌시하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검찰이 이대로 가면 이재명 캠프 서초동 지부라는 말까지 듣게 생겼다”며 “뇌물 755억원, 배임 1100억원이라는 거대 비리를 수사하면서 김만배를 딱 한 번 조사했다. 무슨 수사를 이렇게 하느냐”고 했다.
홍준표 의원도 SNS에 “대통령 지시로 다급하게 영장 청구한 것도 수사가 어설프게 보여진다”며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SNS에 “문재인 대통령은 당장 김오수 검찰총장을 업무에서 배제시키라”고 촉구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SNS에 “검찰이 엉터리 부실 수사를 한 것은 아닌가”라며 “도둑 떼 범죄 소굴의 고문 변호사 출신 현 검찰총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아차 출국 대기 줄만 300m…운 나쁘면 3일 넘게 기다려야 승선[현장+]
- 음주운전 걸리자 “무직” 거짓말한 유정복 인천시장 최측근…감봉 3개월 처분
- “김호중, 인권보호 못받아” 고 이선균까지 언급, 경찰 맹비판
- ‘채 상병 특검법 찬성’ 김웅 “나를 징계하라”
- ‘버닝썬 경찰총장’ 윤규근 총경 몰래 복귀 들통나자···경찰청, 인사발령 뒷수습
- 윤 대통령, 이종섭과 ‘채 상병 사건’ 이첩 당일 3차례 통화
- 윤 대통령 ‘거부권 무력화’ 고비 넘겼지만···‘유예된 위기’
- 미국의 ‘밈 배우’ 전락한 니콜라스 케이지…그 좌절감을 승화하다
- 숨진 훈련병, 규정에 없는 ‘완전군장 달리기·팔굽혀펴기’ 했다
- 중국 누리꾼, ‘푸바오, 외부인 노출’ 의혹···판다 센터 “사실무근” 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