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스크린 역할 '망막'이 떨어진다?
작년 ‘망막박리’ 환자 10만명 육박
시력 손상 위험…10년 새 83% 늘어
렌즈삽입·백내장 등 수술 증가 탓
안구에서 물체의 상이 맺히는 망막이 안구 내벽으로부터 떨어지는 망막박리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2020년 망막박리 환자 수는 9만7045명으로 2010년 5만3148명 대비 83% 증가했다.
고도근시 환자는 망막박리가 일어나기 쉽다. 안내렌즈삽입술, 백내장 수술 등 안구 내 수술 증가도 망막박리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노화에 의한 유리체 액화 또한 망막박리 발생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망막박리 초기에는 눈앞에 점 또는 날파리가 날아다니는 듯한 비문증 및 눈앞이 번쩍거리는 광시증이 생길 수 있다. 병이 진행될수록 그림자나 커튼을 친 것 같이 가려 보이는 시야장애가 발생하고,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황반부까지 박리가 일어나면 심각한 시력저하가 생긴다.
망막박리는 원인에 따라 열공성, 견인성, 삼출성 망막박리 세 가지로 분류한다. 열공망막박리는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형태로, 망막전층의 구멍(열공)으로 인해 신경상피가 망막색소상피와 분리되고 그 사이에 액체가 차면서 발생한다. 견인망막박리는 망막 안쪽에서 망막을 당기는 힘이 발생할 때 망막이 분리되어 생긴다. 삼출망막박리는 망막 자체나 맥락막 및 망막색소상피의 질환에 의해 이차적으로 망막 아래 액체가 고여서 발병한다.
망막박리는 안과의 응급질환으로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경우 수술로 치료하는데, 눈 바깥에서 접근해 시행하는 공막돌륭술과 공막두루기술 그리고 눈 안으로 접근해 시행하는 유리체절제술이 있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최문정 전문의는 “망막박리는 치료가 늦으면 시력을 잃을 수 있는 중증 안과질환이므로 증상을 느끼면 즉시 안과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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