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일상회복 준비하는 2주일, 연착륙 위한 징검다리로

입력 2021. 10. 15.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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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정부가 다음달 중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의 방역체계 전환을 예고한 가운데, 15일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를 다시 2주간 연장했다. 오는 18일부터 31일까지인 이 기간은 위드 코로나로 가는 마지막 시험대라 할 수 있다. 이번 조정안은 기존 단계를 유지하면서도 사적모임 제한 완화, 백신 접종완료자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등 위드 코로나에 대비한 요소들을 담았다. 방역체계 본격 전환에 앞서 효과를 검증해 보자는 취지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번이 마지막 거리 두기 조정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사적모임은 수도권 최대 8명·비수도권 최대 10명이 가능해졌다. 4단계 지역에서는 저녁 6시 전후 구분 없이 접종완료자 4명을 포함해 최대 8명까지 허용된다. 3단계 지역의 식당과 카페, 4단계 지역 독서실·스터디카페·공연장·영화관의 영업시간도 밤 10시에서 자정까지로 늘어난다. 스포츠 경기 관람과 대회 개최는 백신 접종완료자 중심으로 허용한다. 일종의 ‘백신 패스’로 볼 수 있다. 그동안 무관중으로 운영되던 4단계의 스포츠 경기 관람은 접종완료자만 관람객으로 구성할 경우 실내는 수용인원의 20%까지, 실외는 수용인원의 30%까지 허용한다.

이번 거리 두기 조정이 실제로 마지막이 될지는 향후 2주에 달렸다. 위드 코로나의 전제조건으로 삼은 국민 70% 백신 접종완료 시점이 가장 큰 변수다. 정부는 현재 62.5%인 백신 접종완료율을 다음주 내로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 기간 접종률을 높이는 것은 물론, 확진자 수도 최대한 줄여 나가야 한다. 우리보다 먼저 위드 코로나를 시작한 해외에서 확진자가 폭증한 사례를 적지 않게 봐온 터다. 시민들은 일부 방역수칙 완화가 코로나19 이전처럼 자유롭게 행동해도 된다는 뜻이 아님을 새길 필요가 있다. 자칫 확진자 증가로 이어질 경우 방역부담을 높이고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이 지연될 수 있다.

정부도 섣부른 낙관론을 펼쳐선 안 된다. 지난 14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이 “접종완료율 85%면 이론적으로는 마스크 없이도 델타 변이를 이길 수 있다”고 발언하면서 혼선이 빚어졌다.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더라도 ‘위드 마스크’는 상당기간 계속될 수밖에 없다. 정부는 침착하게 중심을 잡고, 방역체계 전환 과정을 질서 있게 이끌어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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