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구한 SON, 토트넘도 구할 차례
[경향신문]
월드컵 최종예선 연속골 넣고 복귀
훈련 소화하며 18일 뉴캐슬전 대기
피로 누적 우려 씻고 활약 펼칠까
천금 같은 골로 10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을 구했다. 영국으로 돌아간 손흥민(사진)이 소속팀 토트넘을 구할 차례다. 토트넘은 오는 18일 0시30분(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의 출전이 예상된다. 손흥민은 10월 A매치 기간을 맞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뽑혀 시리아(7일), 이란(12일)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4차전에 출전했다. 홈에서 열린 시리아전에서는 패배나 다름없던 무승부가 눈앞으로 다가온 경기 종료 직전 천금 같은 결승골로 한국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겼고, 한국이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이란 원정에서는 선제골을 넣는 등 맹활약했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한국은 이번 2연전에서 승점 4점을 확보해 최종예선 무패(2승2무)를 이어갈 수 있었다.
한국을 위기에서 구한 것처럼, 토트넘도 위기에서 구해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손흥민에게 주어졌다.
누누 산투 감독과 함께 출발한 토트넘은 개막 3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이후 3연패에 빠지면서 중위권으로 주저앉았다. 애스턴빌라와 7라운드 경기에서 자책골 유도와 도움 1개를 곁들인 손흥민의 활약으로 간신히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3골·1도움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이 리그 7경기에서 넣은 골이 6골인데 손흥민의 골이 절반이다. 토트넘의 주득점원 해리 케인이 무득점에 그치고 있어 믿을 구석은 손흥민밖에 없다.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의 최대 관건은 누적된 피로를 얼마나 해소하느냐다. 손흥민은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을 오가며 많은 경기를 소화하는 데다 장거리 이동까지 잦아 ‘혹사’의 아이콘으로 불렸다. 이번 A매치 기간에는 한국에서 홈경기를 치르고 이란으로 이동해 원정경기까지 소화하면서 역시차까지 이겨내야 했다.
토트넘으로 복귀한 손흥민의 표정이 밝다는 것은 긍정적 신호다. 토트넘이 15일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사진에서 손흥민은 환한 미소와 함께 훈련을 소화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왼쪽 공격수로 손흥민이 출전할 것”이라며 선발 출전을 예상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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