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M] 묘소 이장 넘어 주술까지..선거철 단골 '미신 논쟁'

2021. 10. 1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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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때아닌 미신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조상 묘소 이장부터 유명 점술가에 이르기까지 선거철만 되면 나오는 미신 논란을 신재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유승민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11일) - "정법이란 사람이 이런 말을 해요. 내 손바닥이 빨간 이유가 손바닥에서 에너지가 나가기 때문이고…."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11일) - "제가 믿을 거라고 생각하시고 하는 얘깁니까?"

윤석열 후보에 대한 '천공' '손바닥 왕'자 공세로 국민의힘 경선의 변수로 갑작스레 등장한 미신 논쟁.

지난 2007년 이명박 박근혜 후보가 맞붙은 한나라당 대선 경선도 시끄러웠습니다.

당시 이명박 후보 측 고 정두언 전 의원은 박근혜 최태민 관계를 경고했는데, 훗날 탄핵 정국에서 "주술적 샤머니즘 관계였다"고 회고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 인터뷰 : 고 정두언 전 국회의원 (지난 2016년 /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얼마나 더 밝혀질지는 모르지만 이제 더 밝혀질 필요도 없죠."

당선을 위해 가족들의 묘를 이장하는 것은 정치인들의 오랜 비밀에 속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대선에서 세 번 떨어지자 부모의 묘를 이장한 뒤 네 번째 도전에 성공했고,

이회창 김무성 등 다른 대권 후보들도 묘를 이장하긴 했지만 대권을 잡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실제로 선거철만 되면 무속인들을 찾는 정치권 인사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조정민 / 무속인 - "측근을 이용해서 건너건너서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평소보다) 20~30% 정도는 더 많이 찾아주시는 거 같아요."

전문가들은 개인 취향으로 믿는 걸 넘어 미신이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정치인이 스스로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장성철 / 대구 가톨릭대 특임교수 - "사적 영역에서 상담을 받거나 이런 것들이야 괜찮지만, 국가의 중요한 정책 결정을 그분들과 상의해서 결정이 된다면 나라의 비극이 될 수 있다."

▶ 스탠딩 : 신재우 / 기자 - "미신을 맹신하는 지에 대한 검증은 필요하지만 근거 없는 공세는 정책 대결을 바라는 국민들을 실망시킨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이은준 VJ 김형균 VJ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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