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유니클로, 국내 1호점도 폐점인데..명품 패딩으로 '불매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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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은 유니클로가 국내 첫 매장인 롯데마트 잠실점도 폐점한다.
지난해 30여 곳 매장을 정리한 데 이어 올해도 명동중앙점과 홍대점 등을 포함해 현재까지 폐점된 유니클로의 국내 주요 매장은 19곳에 달한다.
15일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에 따르면 롯데마트 잠실점 내 위치한 유니클로 매장이 이달 24일부터 영업을 종료한다.
롯데월드 잠실점 등 일부 매장에선 문을 열기 전부터 수십 명씩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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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품·고가 브랜드와 협업..재기 위한 노력 박차
'샤이 재팬족' 겨냥..온·오프라인 결합 전략도
일본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은 유니클로가 국내 첫 매장인 롯데마트 잠실점도 폐점한다. 지난해 30여 곳 매장을 정리한 데 이어 올해도 명동중앙점과 홍대점 등을 포함해 현재까지 폐점된 유니클로의 국내 주요 매장은 19곳에 달한다.
매장 수 축소로 비용을 효율화하고 있지만, 수익성 개선에 대한 유니클로의 고심은 여전하다. 이에 유니클로는 컨템포러리 등 고가 브랜드와 협업 카드로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특히 여론을 의식해 매장 방문 대신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샤이 재팬족'을 겨냥한 온라인 마케팅에도 주력하고 있다.
국내 첫 매장도 폐점…지난해보다 30% 줄어
15일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에 따르면 롯데마트 잠실점 내 위치한 유니클로 매장이 이달 24일부터 영업을 종료한다. 롯데마트 잠실점은 2005년 서울 영등포점, 인천점과 함께 국내 선보인 1호점이다. 에프알엘코리아 관계자는 "인근에 있는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롯데월드 잠실점은 시그니처 매장으로 폐점 없이 운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국내 유니클로 매장은 15일 기준, 총 135곳이 남았다. 불매운동이 시작된 2019년 8월 말 195곳보다 30%가량 줄어든 수치다.
유니클로의 모기업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은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한 불매운동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년간 한국 시장에서 고전했다. 지난해 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에선 한국 매출이 전년 대비 54.3% 급감한 약 6,298억 원을, 당기순손실은 약 994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공시에서 패스트리테일링은 "한국은 연간 매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흑자전환됐다"고 전했다. 매장 축소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다.
매장 축소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에프알엘코리아 관계자는 "운영 효율화라는 게 리뉴얼 등으로 매장을 개편하는 작업도 포함되는 것"이라며 "부산 센텀시티점의 경우 매장 확장을 위해 자리를 이전했다"고 설명했다.
신명품 협업으로 구매욕 자극…온라인 강화도
재기를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유니클로는 일본의 컨템포러리 브랜드 '화이트 마운티니어링'과 손잡고 패딩, 재킷 등을 제작해 15일부터 온·오프라인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화이트 마운티니어링은 최대 300만 원대의 유명 패딩브랜드인데, 유니클로와 협업해 14만9,000원 제품을 선보이면서 출시 전부터 입소문을 탔다.
이날 오전 8시 공식 온라인몰이 판매를 시작한 지 1시간 만에 주력인 남성용 '하이브리드다운 오버사이즈파카'와 일부 제품이 품절됐다. 롯데월드 잠실점 등 일부 매장에선 문을 열기 전부터 수십 명씩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유니클로는 지난해 11월 디자이너 질 샌더, 지난 5월 컨템포러리 브랜드 '띠어리'와도 손잡고 한정판 제품 출시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매장 방문이 부담스러운 고객을 끌어오기 위해 온·오프라인 결합으로 사업 구조도 전환한다.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제품을 지정 매장에서 수령할 수 있는 '매장 픽업 서비스'와 온라인 전용 상품을 매장에서 입어볼 수 있는 서비스 운영으로 온라인 이용을 유도하는 식이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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