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감면 받는 지식산업센터에서..가상화폐 채굴 중

이호건 기자 2021. 10. 1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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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산업센터'라는 정부가 만든 아파트형 공장이 있습니다.

정보통신산업 육성을 위해 작은 업체에 좋은 조건으로 시설을 빌려주는 건데, 이곳에서 엉뚱하게 가상화폐 채굴이 벌어지고 있는 걸로 드러났습니다.

2009년 도입된 '지식산업센터'는 정보통신 분야의 영세사업자에게 저렴한 임대료와 각종 세금감면 혜택을 주는 아파트형 공장입니다.

채굴업이 관련법상 정보통신산업이 아닌데도 속이고 입주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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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식산업센터'라는 정부가 만든 아파트형 공장이 있습니다. 정보통신산업 육성을 위해 작은 업체에 좋은 조건으로 시설을 빌려주는 건데, 이곳에서 엉뚱하게 가상화폐 채굴이 벌어지고 있는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호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09년 도입된 '지식산업센터'는 정보통신 분야의 영세사업자에게 저렴한 임대료와 각종 세금감면 혜택을 주는 아파트형 공장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가상화폐 채굴업자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전기료 등의 부담이 적어 저렴하게 채굴할 수 있다는 글까지 인터넷에 넘쳐나는 상황.

채굴업이 관련법상 정보통신산업이 아닌데도 속이고 입주하는 겁니다.

경기도 한 지자체의 현장 점검에 동행해 봤습니다.

일부 사무실 전기료가 비정상적으로 많이 나온다는 제보를 확인합니다.

[담당 공무원 : 가상통화 채굴 관련해 어떻게 이걸 예방할까 그 차원에서 나온 거기 때문에 협조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센터 측은 문제의 사무실이 어딘지 조차 알려주기를 거부합니다.

[담당 공무원 : 만약 유출하게 되면 그분들이 이제 항의 들어온다고. 저희가 가도 문 안 열어 주고 그래요.]

상황이 이러다 보니 최근 3년간 전국 지자체에서 센터 내 채굴 업장이 적발된 건 단 1건뿐.

지난 1월 산업부가 보낸 센터 입주업종 단속 요청 공문에도 실제 후속 조치를 취한 지자체는 전국에서 5곳에 불과했습니다.

[지자체 공무원 : 전 호실을 다 파악하지 않는 이상은 알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돼요.]

[이주환/국민의힘 의원 (국회 산자위) : 본래 취지에 맞도록 운영될 수 있게 정부와 지자체가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합니다.]

2018년에는 국가산업단지 내 센터에서 채굴장 25곳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산업부는 입주 단계부터 채굴업자를 걸러내고, 공익신고센터를 설치해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VJ : 김형진)  

이호건 기자hog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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