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연승 감독 자른 STL 미스테리, 구단 철학 대체 뭐길래?

이상학 2021. 10. 1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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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17연승을 이끈 마이크 쉴트(53) 감독을 전격 경질해 충격을 안겼다.

세인트루이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쉴트 감독과의 남은 1년 계약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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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쉴트 감독 /OSEN DB

[OSEN=이상학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17연승을 이끈 마이크 쉴트(53) 감독을 전격 경질해 충격을 안겼다. 

세인트루이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쉴트 감독과의 남은 1년 계약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2018년 시즌 중 감독대행을 맡아 정식 감독으로 승격된 그는 2019년 팀을 지구 우승으로 이끈 뒤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받으며 3년 연장 계약에 성공했다. 

내년까지 계약이 남아있었지만 갑작스럽게 해고 통보를 받았다. 정식 부임 후 팀을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린 쉴트 감독은 올 시즌 막판 구단 역대 최다 17연승을 이끌기도 했다. 통산 성적은 451경기 252승199패 승률 5할5푼9리. 

그러나 지난 7일 LA 다저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3으로 패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그로부터 일주일이 흘러 해고 통보가 날아들었다. 쉴트 감독은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고. 시즌 90승을 거둔 뒤 경질된 역대 6번째 비운의 감독이 되고 말았다. 

지난 2003년 쉴트 감독을 스카우트로 세인트루이스에 데려온 뒤 코치와 감독으로 발탁했던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쉴트 감독이 매우 충격을 받았다"고 전한 뒤 "철학적 차이가 있었다. 누구와 이야기를 하고, 어떻게 이 결정을 내렸는지 자세한 것은 밝히지 않겠다. 야구적인 결정"이라면서 "쉴트는 오랫동안 우리 구단에 있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어떻게 하는 게 우리 구단에 가장 좋을지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계약 기간이 1년 남았지만 우리 내부적으로 지금 쉴트 감독과 헤어지고,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게 최선이라고 결정했다"며 "2021년은 진정한 성공이었다. 조직의 일원이었던 모든 사람들이 17연승 행진으로 역사를 쓸 때마다 엄청난 자부심을 느꼈다. 하지만 이런 결정은 단지 시즌 성적에 근거하는 건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김광현이 마이크 쉴트 감독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OSEN DB

빌 드위트 주니어 세인트루이스 구단주도 "이번 결정은 모젤리악 사장과 그의 그룹, 감독 사이 차이를 기반으로 한다. 올 시즌 성적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며 "올바른 방향으로 계속 나아갈 수 있는 지속성이 중요하다. 이는 (구단 내) 모든 사람들이 동의한 결정으로 그렇게 진행됐다"는 말로 모젤리악 사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결국 성적 외적인 문제가 경질 사유라는 설명이다. 모젤리악 사장은 기자회견 말미에 살짝 힌트를 줬다. 그는 "우리가 하는 일에는 다 이유가 있다. 구단이 추구하는 방향은 전반적인 건강에 관한 것이다. 2022년을 바라보면서 현장 리더십도 같아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선수 부상 관리에 대한 문제를 언급했다. 올해 세인트루이스는 아담 웨인라이트만 투수 중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넘겼다. 김광현, 잭 플래허티,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마일스 마이콜라스 등 핵심 선발투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이탈을 반복했다. 

아직 차기 감독은 결정되지 않았다. "내부 후보를 고려할 것이다"는 모젤리악의 사장의 코멘트로 인해 올리버 마몰 벤치코치, 스터비 클랩 1루 코치가 감독 승격 후보로 현지 언론에서 언급되고 있다. 두 코치는 과거 세인트루이스 감독 후보 면접을 본 적이 있다. 외부 후보로는 2011년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로 세인트루이스에서 선수로 8년을 뛰었던 유틸리티 야수 출신 스킵 슈마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부감독(벤치코치)이 꼽히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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