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백신 맞혀도 될까?..해외 학부모의 백신 접종기

서현아 기자 2021. 10. 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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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다음 주부터 16~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됩니다.


지금까지 대상자의 53.3%가 사전예약을 신청했는데요.


어렵게 예약을 마치고도, 혹시 부작용은 없을지, 망설여지는 것도 사실이죠. 


자녀에게 백신을 맞춘 해외 학부모들 사례를 통해, 참고할 점 있는지 들어보겠습니다. 


서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이자 백신 접종을 기다리는 열일곱살 청소년의 손목에 팔찌가 채워져 있습니다. 


백신 슈퍼스타.


나는 백신을 맞았다. 


어렵게 접종을 결정한 청소년들에게, 캐나다 밴쿠버시 예방접종 센터가 보낸 선물입니다. 


이정숙 / 17세 접종 완료자 학부모 · 캐나다 밴쿠버 거주

"가족들, 주변 상황들 다 봤을 때, 확실히 접종 수가 많아지면서 주변에 들리는 걸린 사람들, 확진자 수도 줄고 하다 보니까 점점 신뢰감이 쌓이더라고요"


혹시 모를 부작용이 걱정됐지만, 1,2차 모두, 이렇다 할 문제는 없었습니다.


이정숙 / 17세 접종 완료자 학부모 · 캐나다 밴쿠버 거주

"저 같은 경우는 살짝 미열이 나기도 했었는데 아이들은 열도 없었고, 약간 그 팔쪽 통증만 조금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또래 친구들도 대부분, 어른들에 비해 후유증이 적었다고 합니다. 


캐나다 정부는 가을 학기 등교 확대를 앞두고, 청소년 백신 접종을 강력히 권고했습니다.


12~17세 청소년의 2차 접종 완료율은 75%가 넘습니다. 


이정숙 / 17세 접종 완료자 학부모 · 캐나다 밴쿠버 거주

"어디든 가서 식사할 수 있고, 원하는 스포츠 할 수 있고, 그런 면에서 편해지기도 했고, 일단 아이들이 학교를 갔을 때 불안함이 없죠."


미국 실리콘벨리에 사는 문혜진 씨도 13세, 17세 두 자녀와 함께 화이자 백신을 맞았습니다.


역시 부모에 비해, 아이들의 접종이 수월했습니다. 


문혜진 / 13·17세 접종 완료자 학부모 · 미국 거주

"아이들은 특별히 이상이 없어서 외출도 하고 다 했던 것 같아요. 일상생활 아무렇지도 않게 잘 했던 것 같아요."


12세 이상 청소년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는 미국에서도 찬반 논쟁은 진행 중입니다.


코로나에 걸려도 중증으로 갈 위험이 낮은데, 아이들까지 백신을 맞을 필요가 있을까.


엄마의 생각은 이랬습니다.


문혜진 / 13·17세 접종완료자 학부모 · 미국 거주

"코로나 바이러스가 걸려서 어떤 아이들은 정말 너무나 큰 힘듦에 빠질 수도 있는 거고, 어떤 아이들은 쉽게 넘어갈 수도 있는 거고, 그거는 진짜 알 수가 없는 것 같아요."


백신 접종은 꼭 필요하지만, 접종을 강제하기보단, 희망자를 잘 지원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문혜진 / 13·17세 접종완료자 학부모 · 미국 거주

"영양 보충이 충분하지 못한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충분한 영양 공급을 할 수 있는 그런 보조적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고, 피곤해서 학교를 못 갈 경우에도 그게 어떤 결석이나 이런 것보다는 집에서도 학업 손실이 없도록 잘 학교에서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백신 접종을 먼저 선택한 엄마들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 건, 무엇보다 아이들의 일상의 회복됐다는 겁니다.


우리도 간절히 바라는, 바로 그런 미래입니다.


EBS 뉴스, 서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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