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가족·친구 잃을 수 없다" 故홍정운군 추모 촛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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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작업을 하다 숨진 현장 실습생 고(故) 홍정운 군을 추모하기 위한 촛불집회가 광주에서도 이어졌다.
아울러 "고위험 직종이나 위험한 작업을 하는 5인 미만 사업장은 현장실습을 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며 "현재 운영 중인 현장실습 안전 문제를 전수 조사하고 관련 기업체에 대한 관리·감독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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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위험한 작업을 하다 숨진 현장 실습생 고(故) 홍정운 군을 추모하기 위한 촛불집회가 광주에서도 이어졌다.
민주노총 광주본부와 광주 청년진보당 등은 15일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추모 촛불집회를 열고 허술한 법·제도 개선과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우리에게는 안전하게 일할 권리, 일하다가 죽지 않을 권리가 있다"며 "우리 아이들에게 그 당연한 권리가 지켜지고 있느냐"고 꼬집었다.
또 "평소 물을 무서워하던 홍군은 잠수 자격증도 없이 잠수 장비를 차고 물에 들어갔다"며 "바닷속으로 빨려 들어가던 그 순간이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웠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현장실습 제도는 교육 명목으로 값싼 대체 인력을 사용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과 안전한 현장실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위험 직종이나 위험한 작업을 하는 5인 미만 사업장은 현장실습을 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며 "현재 운영 중인 현장실습 안전 문제를 전수 조사하고 관련 기업체에 대한 관리·감독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길을 지나가는 시민들 역시 "젊고 꿈이 창창한 나이에 이런 일을 겪게 해서 우리가 미안하다" "저도 특성화고에 다니고 있는데 남 일 같지 않다"는 등 추모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앞서 홍군은 지난 6일 여수 마리나 요트장에서 현장실습 도중 요트 바닥에 붙은 따개비를 따러 잠수하다 숨졌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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