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률 85%면 노마스크라더니..하루 만에 말 바꾼 방역당국

고득관 2021. 10. 1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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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률이 85%가 넘으면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 것이란 방역당국이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다. 마스크 착용은 최후까지 유지될 기본적인 방역 수칙이라고 180도 달라진 입장을 내놨다.

15일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예방접종률이 85%에 이른다고 하더라도 실내 마스크 착용을 해제하기는 어렵다"며 "감염 예방에 효과적이고, 서민 경제나 생업시설 피해가 없는 장점이 있어 가장 최후까지 유지해야 할 기본적인 방역 조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계절 독감과 같이 완전히 국내에 토착화하는 경우에 검토할 수 있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입장은 전날 내놓은 방역당국의 입장과 전혀 다른 것이다.

전날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접종 완료율이 85%가 되면 아마도 집단면역은 대략 80%에 이르게 되고, 델타 변이조차도 이론적으로는 마스크 없이, 집합금지 없이, 영업금지와 제한 없이도 이겨낼 수 있다는 토대가 된다"고 강조했다.

1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감염시키는 인원수를 말하는 기초 재생산지수는 델타변이가 5.0에 이르는데, 이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접종완료율이 85%가 돼야 한다고 권 2부본부장은 설명했다.

이같은 발언은 예방접종률이 85%가 되면 노마스크로 전환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 0시 기준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은 78.4%, 접종 완료율은 62.5%다. 12~17세, 임신부, 미접종자 접종 등이 이어지면서 내달 중 후반에는 접종완료율이 8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접종 완료율 85% 달성이 가능할지 여부는 아직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방대본은 전날 브리핑이 끝난 뒤 이 발언을 일부 정정했다.

방대본은 "파우치 소장의 접종률 85% 발언은 지난 연말 발언으로, 델타 변이 유행 이전 상황이다. 현 시점에 인용하는 것이 적절치 않음에 따라 발언에서 삭제하고자 한다"며 "이는 이론적 모델링 결과일 뿐으로, 이를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원칙에 적용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점을 양지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이날 다시 한번 예방접종률 85%가 노마스크 전환 시점이 아니라는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다.

손 반장은 "어제(14일) 방대본에서 설명한 내용은 현재 감염재생산지수와 예방접종의 전파차단율 간의 일정 수치를 가정한 이론적 모형에서 그런 결과도 가능하다는 점을 설명한 것"이라며 "아직은 델타 변이 감염재생산지수나 예방접종 전파 차단율 등 정확한 수치 도출이 어려운 상황이라 직접 대입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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