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조사위 "발포명령 관련 중요진전..사망자수 수정 불가피"(종합2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 송선태 위원장은 15일 그간 진상 조사에서 "발포 명령과 관련해 중요 진전이 있다"며 "사망자 숫자도 근본적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조사 진전 상황에 관한 질의에 "특별법상 의결 전 사전발표 금지 규정 때문에 확인 조사 중이라는 말씀밖에 드릴 수 없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당시 특전사령관 정호용 조사 응하기로 .."나머지 4명도 최대한 조사"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 송선태 위원장은 15일 그간 진상 조사에서 "발포 명령과 관련해 중요 진전이 있다"며 "사망자 숫자도 근본적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조사 진전 상황에 관한 질의에 "특별법상 의결 전 사전발표 금지 규정 때문에 확인 조사 중이라는 말씀밖에 드릴 수 없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급장교나 발포를 직접 행한 병사들까지 아래로부터의 조사가 충실히 돼 증거가 쌓이고 있다"면서 "자위권 발동 등을 결정한 회의체의 실체, 참여자, 회의내용을 점점 확인해 들어가고 있다는 정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1995~1996년 검찰 수사 당시 인정되지 않은 부분과 관련해 "저희는 정황 증거나 기타 서류 증거를 통해서도 입증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한 "암매장과 관련해 직접 참여했다는 60여 명이 있고 장소와 숫자도 구체적 증언이 있었다"면서 "사용된 화기도 이제까지 밝혀진 바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망자 숫자도 근본적인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 위원장은 "현재 확보된 유골과 행방불명 신청 가족들의 유전자를 대조하면서 다소간 (기존 알려진 내용과 다른) 변화도 조심스럽게 전망한다"면서 "사안 자체가 매우 진전되고 있지만 이 자리에서 소상히 밝히기는 의결 전이라 어렵다"고 말했다.
5·18 진상규명 특별법 37조는 조사 내용을 위원회의 활동 종료와 최종 보고 이전에 공개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관계부처와의 협조는 잘 되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협조는 매우 원만하다"면서도 "40년간 침묵하고 부정하고 왜곡했던 분들의 입과 가슴은 열리지 않고 있어 조사에 가장 큰 장애가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송 위원장은 아울러 5·18조사위의 1차 대면조사 대상인 신군부 중요인물 5명 중 당시 특전사령관 정호용이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면서 나머지 4명도 최대한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나머지 4명은 당시 직책으로 전두환 국군 보안사령관, 수도경비사령관 노태우, 계엄사령관 이희성, 육군참모차장 황영시다.
송 위원장은 "코마(의식불명)가 아닌 한, 역사와 국민 앞에 남길 근거는 남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조사 거부시 동행명령장 발부나 이후 검찰 수사 의뢰, 최후적으로 국회의 특검 임명도 열어놓겠다"고 강조했다.
조사 결과의 대국민 발표 시점에 대해서는 내년 말로 예상했다.
5·18민주화운동은 1995~1997년 검찰 수사와 재판에도 발표 명령자 규명이나 암매장 등 중요 사안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채 남아 있다.
이날 국감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이 5·18 진상조사 완결 및 최종 결과 보고 이전에 내용을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특별법 규정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훈 의원은 "진상 규명이 무엇이 된 것이냐는 국민들 의견이 있다. (새로운) 상황이 생길 때마다 국민에게 보고하고 있는 그대로 발표해야 한다"며 법규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송 위원장은 "다른 과거사 청산 정부위원회와도 발표 시기와 내용에 관한 법 규정이 상당히 다르다"면서 "5·18조사위만 전원위원회 의결을 거친 뒤 공표하게 돼 있는데, 지난번 법 개정 시 문제 제기가 있었으나 개정이 안 됐다"고 답했다.
yonglae@yna.co.kr
- ☞ "엄마, 엄마"…불길 앞 무릎꿇고 기도한 딸 끝내 오열했다
- ☞ 논란의 심석희, 베이징올림픽 '롱 리스트' 포함…경기 뛰나
- ☞ 나르샤, 성인 여성 관객 타깃 '19금 쇼' 연출가 변신
- ☞ 대구구치소 수용 첫날 극단 선택, 병원 옮겨졌지만…
- ☞ 다큐 촬영 중 친구살해 자백한 갑부…아내 살해 의혹도
- ☞ "사랑해요 한국"…'친한파' 필리핀 장성, 군 최고위직 올랐다
- ☞ 거리에서 마스크 썼다고 주먹질?…미국 K팝 커버댄스팀 봉변
- ☞ 동승자 창틀에 앉았는데 거침없는 음주운전…결과는
- ☞ '도둑 시청' 너무 많아…中 '오징어 게임' 정식방영 안될듯
- ☞ "코로나 백신 탈모 신고 240건"…여성, 남성의 3배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안무가 모니카, 결혼·임신 동시 발표…"소중한 생명이 찾아와" | 연합뉴스
- 사망사고 내곤 "딸이 운전했다"…운전자 바꿔치기한 60대 | 연합뉴스
- "망자의 마지막 대변인"…시신 4천여구 부검한 법의학자의 고백 | 연합뉴스
- 학교폭력 당한 아들…가해자 신상 적힌 유인물 붙인 아버지 무죄 | 연합뉴스
- 명문대 출신 스포츠선수, 불법촬영 혐의로 검찰 송치 | 연합뉴스
- 홍준표 "명태균 따위 놀아나지 않아…큰 사고 칠 줄 알았다" | 연합뉴스
- 산타 올해도 밤하늘 찾아오시네…성탄절 이브부터 전세계 생중계 | 연합뉴스
- [샷!] 정우성 아들을 '혼외자'라 부르면 차별인가 아닌가 | 연합뉴스
- [모스크바 테트리스] 이태원클라쓰 러시아 팬이 차린 '한강라면집' | 연합뉴스
- 계엄취재 美신문 특파원 "K드라마 같은 상황…현재 3막 초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