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회장 "'북한개발협력은행 설립 보고서' 협의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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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한국관광공사의 연구 용역으로 제작된 북한개발협력은행 설립 방안이 담긴 보고서에 산업은행이 언급된 것과 관련해 "논의하거나 협의한 적이 없다"고 15일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산업은행 국정감사에서 "북한개발협력은행 설립에 관한 용역보고서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나 한국관광공사 등이 산업은행과 논의하거나 합의한 적 있냐"는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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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한국관광공사의 연구 용역으로 제작된 북한개발협력은행 설립 방안이 담긴 보고서에 산업은행이 언급된 것과 관련해 "논의하거나 협의한 적이 없다"고 15일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산업은행 국정감사에서 "북한개발협력은행 설립에 관한 용역보고서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나 한국관광공사 등이 산업은행과 논의하거나 합의한 적 있냐"는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문체부 산하 한국관광공사가 2019년 11월과 지난 3월 두 차례 한국관광개발연구원·현대경제연구원에 용역을 줘 작성된 연구 보고서에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북한개발협력은행을 설립하라" 등의 내용이 담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 보고서에는 산은 등 국책은행과 민간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고 이용자로부터 관광 서비스 이용료를 받아 북한개발협력은행 등에 배당금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북한 관광을 개발하겠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이 보고서의 내용이 마치 '북한판 대장동 개발사업' 같다며 "북한관광사업을 빙자한 대북송금의 창구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제가 언급할 사안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산은이 그동안 남북경협 관련 연구 용역을 한 것을 말하자면, 북한 관련 사업은 시작한다 해도 리스크가 매우 큰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간금융기관이 쉽게 들어갈 수 있는 사업이 아니라고 생각되기에 수익성이 있다고 보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국책은행이 들러리처럼 거론되는 상황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이 회장은 "한국관광공사에 항의하는 메시지를 보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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