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청 국감서 방역위반·비위행위 잇단 도마(종합)

골프 모임·정보 유출 등 지적..재발 방지 대책 마련 요구도

(광주=뉴스1) 고귀한 기자 = 전남경찰청 국정감사에서는 경찰관의 각종 위반 행위와 비위 등 기강 해이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15일 오후 전남경찰청에서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서 이영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은 코로나19 특별방역관리 기간이던 지난 4월 당시 나주경찰서장 A씨와 간부 3명이 골프를 친 사건을 언급하며 "일개 직원이 아닌 간부들이 벌인 일이라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들 4명은 4월28일 연가를 내고 전남 영암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 모임을 가졌다. 당시 4월26일부터 5월2일까지는 코로나19 특별방역 기간으로 외부활동 자제 등 요청이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방역지침을 어기고 골프를 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이들은 관련 공문을 받지 못했다고 해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감봉 등 징계 처분을 받게 됐다.

이 의원은 "경찰 간부들도 문제지만 공문이 늦게 하달된 시스템의 책임도 크다"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 김재규 전남경찰청장은 "당시 이틀 늦게 관련 공문이 발송됐다"며 "앞으로는 제 때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용판 의원은 내부 정보를 유출해 재판에 넘겨진 B씨의 사건을 언급하며 "절대다수 경찰은 훌륭하지만 몇몇이 잘못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직원들 사기를 어떻게 올릴 지 고민하면서 경찰의 일부 잘못된 부실에 대해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같은당 김형동 의원도 전남청 관서 직원들의 비위가 많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초과근무수당을 비롯해 6000원짜리 식비를 2번 끊는다든지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고 직격했다.

아울러 "제도 개선이 먼저이나 급여나 조건이열악한다고 비위행위가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신안 염전노예사건도 다시 소환됐다.

정의당 이은주 의원(비례대표)는 "2013년 신안 염전노예와 비슷한 사건이 최근 증도에서 또 터졌다"며 "2014년 부터 지적장애가 의심되는 50대 남성 A씨가 무려 7년간 임금도 받지 못하고 노예생활을 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해당 보도는 A씨가 이 기간 신안 증도의 한 염전에서 사실상 감금생활을 했고, 받은 돈도 거의 없다는 내용이다.

이 의원은 "이 사건은 노동부 조사와는 별도로 경찰의 전면 조사가 필요하다"며 주문했다.

경찰의 수사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더불어 민주당 김민철 의원은 "최근 경찰이 주식투자사기 사건과 관련해 광주고검 영장심의위에 이의신청을 했고, 결국 받아들여졌지만 법원의 문턱은 넘지 못했다"며 "경찰에서도 기소까지 갈 수 있느냐 없느냐 등 법률적 부분까지 잘 알고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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