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 정상 진입 위해 "유행 규모 유지하되 접종률 더 높여야"

이정아 기자 2021. 10. 1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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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초 단계적 일상회복, 일명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정부가 15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발표했다.

향후 2주간 방역 조치를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는 유지하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일부 완화한 것이다.

국내 전문가들은 구체적으로 이 기간 동안 코로나19 유행에 새로운 변수가 나타나지 않고, 백신 접종률을 어느 정도 끌어올려야 11월 초 단계적 일상회복을 무리없이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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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일상회복 전 마지막 거리두기 전문가 긴급 진단
11월 초 단계적 일상회복, 일명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정부가 15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발표했다. 향후 2주간 방역 조치를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는 유지하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일부 완화한 것이다. 국내 전문가들은 이 기간 동안 코로나19 유행에 새로운 변수가 나타나지 않는 상태에서 백신 접종률을 어느 정도 끌어올려야 계획대로 방역 체계를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11월 초 단계적 일상회복, 일명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정부가 15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발표했다. 향후 2주간 방역 조치를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는 유지하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일부 완화한 것이다. 국내 전문가들은 이 기간 동안 코로나19 유행에 새로운 변수가 나타나지 않는 상태에서 백신 접종률을 어느 정도 끌어올려야 계획대로 방역 체계를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은 당장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없애고 코로나19 유행 전처럼 돌아간다는 뜻이 아니다.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자를 중심으로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나 영업시간 제한 등 현행 방역 조치를 단계별로 완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내주 18일부터 31일까지 향후 2주를 가장 중요한 기간으로 보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접종 완료자 중심으로 일부 방역을 완화하고, 국내 코로나19 유행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관찰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전문가들은 구체적으로 이 기간 동안 코로나19 유행에 새로운 변수가 나타나지 않고, 백신 접종률을 어느 정도 끌어올려야 11월 초 단계적 일상회복을 무리없이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통적으로는 이 기간 동안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방역 완화로 인해 신규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지 않는 한 단계적 일상회복은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유행이 안정된 상태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하면 확진자 수가 늘어날 수 밖에 없으므로 현 상황에서는 유행 규모가 커지지 않는 선에서 방역과 경제적 측면을 모두 고려해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기본적인 전제 조건은 이 기간 동안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위중증 환자 수와 사망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지 않을 만큼 방역을 유지해야 하고, 의료시스템이 위중증 환자에 대응할 수 있을 만큼 병상에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백신 접종률 목표를 달성하고 유지해야 하며, 전파력이 센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정부가 설정한 국내 백신 접종률 목표는 70%다. 현재 진행 상황 대로라면 다음주 말 경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내달 둘째 주 쯤에는 접종 후 면역 형성 기간인 2주가 지난다.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이 가장 강력한 방역수단이라고 보고 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백신 접종률이 85%가 되면 이론적으로는 마스크 착용, 집합금지 등 방역 조치 없이도 델타 변이를 막을 수 있다"며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방역 조치를 완화하는 만큼 정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의견도 있다.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유행을 달리는 자동차에 비유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역학조사와 밀접 접촉자 격리', '치료체계' 등 3개의 방역 브레이크가 있다고 볼 수 있다"며 "그런데 거리두기라는 브레이크를 놔버리면 차가 빨리 나가기 때문에 다른 브레이크를 더욱 세게 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보건소 인력을 늘려 역학조사를 강화하거나, 병상을 늘리거나, 단기치료센터를 확대해 신규 확진자가 늘더라도 사망자를 줄이는 등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아 기자 zzung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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