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촬영 중 살인 자백한 美 부동산 재벌..종신형 선고

입력 2021. 10. 1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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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촬영 중 살인을 자백한 미국 뉴욕의 부동산 재벌 상속자 로버트 더스트(78)가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4일, AP통신 등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1심 법원 마크 윈덤 판사가 아내 캐슬린 매코맥 더스트 실종과 관련된 자신의 죄를 숨기기 위해 지난 2000년 친구 수전 버먼을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스트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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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켜진 채로 "다 죽였다" 혼잣말
검찰, 아내 살해 혐의로 추가 기소 준비
로버트 더스트(78)/사진=AP통신

다큐멘터리 촬영 중 살인을 자백한 미국 뉴욕의 부동산 재벌 상속자 로버트 더스트(78)가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4일, AP통신 등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1심 법원 마크 윈덤 판사가 아내 캐슬린 매코맥 더스트 실종과 관련된 자신의 죄를 숨기기 위해 지난 2000년 친구 수전 버먼을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스트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전했습니다.

윈덤 판사는 더스트의 범죄를 '증인 살해'라고 표현하며 "(살해된) 수전 버먼은 비범한 사람이었다"며 "그녀를 살해한 것은 우리 사회에 끔찍한 사건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버먼의 유족들도 법원을 찾아 "버먼은 따뜻하고 정말 그리운 사람"이라며 "매일매일 가슴이 찢어지는 나날들이었다"고 호소했습니다. 또 아내 캐슬린의 시신이 있는 곳을 밝히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9월, 법원 배심원단도 더스트가 친구 버먼을 살해한 혐의를 인정해 1급 살인 유죄를 평결한 바 있습니다.

또 검찰은 더스트가 1982년에는 아내 캐슬린을, 2001년에는 도피 생활 중 자신의 신원을 알아챈 이웃 모리스 블랙을 살해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이에 더스트는 블랙을 살해한 혐의로는 기소가 됐으나 정당방위를 인정받아 무죄 평결을 받았고, 아내 캐슬린 살해 혐의로는 지금껏 재판으로 회부된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이날 법원이 더스트가 아내를 살해했다는 증거를 바탕으로 버먼 살인사건에 대해 유죄 판단을 내린 것을 두고 더스트를 캐슬린 살해 혐의로 기소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판결 직후 더스트 측 변호인단은 항소할 뜻을 밝혔습니다.

한편 더스트는 뉴욕의 대형 부동산 회사 '더스트 오가니제이션'을 설립한 조지프 더스트의 손자로, 오랫동안 법의 사각지대에 있다가 그의 삶과 범죄 행각을 다룬 다큐멘터리 촬영 중 나온 증거로 모든 것이 탄로났습니다.

그는 인터뷰 촬영이 끝나고 화장실에서 마이크가 켜진 상태로 "내가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지? 물론 그들을 다 죽여버렸지"라고 혼잣말을 내뱉었고, 검찰은 이를 자백으로 여겨 더스트를 곧바로 기소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더 징크스'라는 제목의 시리즈로, 2015년 HBO에서 방영됐습니다. 더스트는 마지막 편이 방영되기 전날 뉴올리언스의 한 호텔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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