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총 찾아간 이재명 "국감 후 이낙연 만날 것"

성승훈 2021. 10. 15. 17:3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20명 참석해 '원팀' 강조
갈등 골 깊던 설훈과 포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앞줄 가운데)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에 참석해 송영길 대표(앞줄 왼쪽 둘째), 윤호중 원내대표(넷째) 등 120여 명의 의원과 함께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대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5일 의원총회를 찾아 '원팀'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정감사가 끝나면 이낙연 전 대표를 만나기로 했다"며 단일대오 구축으로 대선에서 이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국감을 앞두고선 "국민의힘이 얼마나 나라를 망쳐왔는지 보여드릴 기회"라며 야당에 날을 세웠다. 이날 이 후보는 "민주당은 원팀 전통을 갖고 있으며 작은 갈등을 넘어서 큰 힘으로 승리하겠다"면서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또 그는 "(이 전 대표가) 전화를 안 받을 줄 알았는데 콜백(답신 전화)을 주셔서 격려해주셨다"며 "품격과 품 넓음에 진심으로 감동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가 승복했지만 일부 지지자들이 거부감을 드러내자 통화 내용을 공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토(거부권) 행사 가능성도 잠잠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후보는 "민주개혁 진영의 승리를 바라는 사람들이라면 수용할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세월이 약이 되니까 마음을 추슬러서 잘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의총이 끝나자 참석자 120여 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이낙연 캠프에서 비판에 앞장섰던 설훈 의원에게는 먼저 다가가 포옹하기도 했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이 전 대표와의 회동은) 몸과 마음이 지친 분에게 재촉할 입장도 아닌 데다 우리도 국감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감이 끝나면 별도로 만나는 시간을 갖고 추미애·박용진·정세균·김두관 후보와도 함께 모이는 자리를 만드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국감을 마치는 대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국감에선 야당에 역공을 펼치겠다고 예고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얼마나 나라를 망쳐왔고, 부동산 투기로 얼마나 부당 이익을 얻었으며, 얼마나 국민을 속이는 정치를 했는지 보여드릴 기회라 생각해 국감에 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장동 개발에 대해선 "민간 개발업자들에게서 부당 이득을 취한 것은 국민의힘"이라며 "공공개발을 막던 국민의힘이 공격하는 것은 패륜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승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