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총 찾아간 이재명 "국감 후 이낙연 만날 것"
갈등 골 깊던 설훈과 포옹
비토(거부권) 행사 가능성도 잠잠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후보는 "민주개혁 진영의 승리를 바라는 사람들이라면 수용할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세월이 약이 되니까 마음을 추슬러서 잘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의총이 끝나자 참석자 120여 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이낙연 캠프에서 비판에 앞장섰던 설훈 의원에게는 먼저 다가가 포옹하기도 했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이 전 대표와의 회동은) 몸과 마음이 지친 분에게 재촉할 입장도 아닌 데다 우리도 국감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감이 끝나면 별도로 만나는 시간을 갖고 추미애·박용진·정세균·김두관 후보와도 함께 모이는 자리를 만드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국감을 마치는 대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국감에선 야당에 역공을 펼치겠다고 예고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얼마나 나라를 망쳐왔고, 부동산 투기로 얼마나 부당 이익을 얻었으며, 얼마나 국민을 속이는 정치를 했는지 보여드릴 기회라 생각해 국감에 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장동 개발에 대해선 "민간 개발업자들에게서 부당 이득을 취한 것은 국민의힘"이라며 "공공개발을 막던 국민의힘이 공격하는 것은 패륜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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