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경선룰 눈치게임..여론조사 방식 놓고 신경전
洪·劉 "선호도 물어야"
국민의힘 대선후보들이 최종 후보 결정에 영향을 미칠 여론조사를 놓고 눈치 싸움에 돌입했다. 질문 형식과 문구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수 있기에 각 후보 캠프 사이의 신경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정례회의에서 '여론조사 전문가 소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자문기관의 역할을 하게 되는 소위원회에는 성일종 의원이 소위원장을 맡고 각 후보 캠프에서 1명씩 추천한 인물이 포함됐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김장수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홍준표 의원 측 김정기 창원대 행정학과 교수, 유승민 전 의원 측 유경준 의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측 유은종 캠프 부실장이 참여한다. 여기에 여론조사 전문가 등도 참여할 예정이다.
윤 전 총장 측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일대일 가상대결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별로 총 4차례 양자대결 문항을 넣는 방식이다. 그동안 역선택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해온 윤 전 총장 측은 해당 방식이 역선택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최선의 방식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원 전 지사 측에서도 원론적으로 본선 경쟁력을 파악하기 위해선 일대일 방식이 더욱 직접적인 방식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홍 의원과 유 전 의원 측은 이 같은 방식의 변별력 문제 등을 제기하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대신 이들 캠프 쪽에서는 이 지사와 후보 4명을 한 문항에 넣고 선호도를 묻는 방식을 선호한다. 유 전 의원 측은 "양자대결 방식은 기권표나 무효표 처리 문제와 함께 백분위 점수 환산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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