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승 2위의 짜릿한 복수극, 107승 라이벌은 비극의 도가니 [NLDS5]

이상학 2021. 10. 1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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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역대 최다승 지구 2위로 아쉬움을 삼켰던 LA 다저스가 가을야구에서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설욕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정규시즌 리그 최다 107승, 포스트시즌 2승 포함 1년간 총 109번을 이기고도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하는 비운의 팀이 됐다.

다저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최종 5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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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 다저스 선수들이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승 지구 2위로 아쉬움을 삼켰던 LA 다저스가 가을야구에서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설욕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정규시즌 리그 최다 107승, 포스트시즌 2승 포함 1년간 총 109번을 이기고도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하는 비운의 팀이 됐다. 

다저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최종 5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9회 코디 벨린저의 결승타가 터졌고, 6명의 투수들이 1실점을 합작했다. 3일 전 선발 110구를 던진 맥스 슈어저가 마무리투수로 나서 커리어 첫 세이브를 올렸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샌프란시스코를 꺾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17일부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7전4선승제 시리즈를 갖는다. 월드시리즈 2연패로 가는 과정에서 최대 난관을 뚫었다. 

다저스로선 짜릿한 복수였다. 올 시즌 106승56패를 거둔 다저스는 2019년에 이어 구단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2019년에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무려 21경기 차이로 앞선 압도적인 1위였지만 올해는 2위로 마쳤다. 1승 더 올린 라이벌 샌프란시스코(107승55패)가 다저스의 9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저지했다. 

팀당 162경기 체제가 된 1996년 이후 시즌 100승을 거두고도 지구 우승을 못한 역대 3번째 팀이 됐다. 2001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102승60패), 2018년 뉴욕 양키스(100승62패)보다 더 많이 이긴 다저스는 역대 최다승 2위 기록을 79년 만에 바꿨다. 종전 1909년 시카고 컵스, 1942년 브루클린 다저스가 104승을 하고도 2위에 그친 바 있다. 

와일드카드부터 포스트시즌을 시작한 다저스는 단판 승부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3-1로 꺾고 디비전시리즈에 올라왔다.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와 132년 만에 첫 가을야구 대결. 정규시즌에 105승 이상 거둔 팀들의 첫 포스트시즌 대결이기도 했다. 누가 져도 억울한 승부는 예상대로 5차전 끝장 승부를 벌였다. 

[사진] 경기를 마무리한 다저스 투수 맥스 슈어저와 포수 윌 스미스가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차전을 샌프란시스코가 승리하자 2차전에서 다저스가 반격했고, 3~4차전도 장군멍군 흐름이 이어졌다. 마지막 5차전도 8회까지 1-1 팽팽한 흐름이 유지됐지만 마지막 순간 다저스가 웃었다. 9회 '1할 타자' 코디 벨린저의 결승타에 이어 맥스 슈어저가 마무리로 깜짝 등판해 1점차 리드를 지켰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 시리즈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선수들은 이기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며 "우리 선수들이 애틀랜타를 이길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불펜 등판을 자청한 슈어저는 "서로 좋아하지 않는 두 팬층이 있을 때 선수들은 서로 존중하면서 제대로 경기한다. 서로 완전히 깨부수길 원한다"며 "난 이기기 위해 여기에 왔다. 이기는 게 좋다. 그것이 우리가 이 모든 희생을 하는 이유"라고 의욕을 불태웠다. 

다저스의 짜릿한 복수극에 희생된 샌프란시스코는 한 해 109번이나 이기고도 가을야구 첫 판에 떨어지는 비극을 쓰고 말았다. 9회 2사 1루에서 3구 삼진을 당한 윌머 플로레스의 체크 스윙 오심 판정까지 더해져 아쉬움 두 배. 게이브 캐플러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우리가 오늘 이기지 못한 다른 이유들이 있지만 그 순간이 경기의 마지막 결정이었다. 실망스러운 결말이다"며 아쉬워했다. /waw@osen.co.kr

[사진] 샌프란시스코 에반 롱고리아가 패배 후 덕아웃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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