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 '동풍', 최고가 기록 깰까

이한나 2021. 10. 1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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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옥션 27일 30억에 출품
김구림·이건용·이강소 등
101억원 규모 144점 경매
이우환 1985년작 `동풍`(S85080). [사진 제공 = 케이옥션]
지난 8월 생존 작가 최초로 낙찰가 30억원을 넘긴 이우환의 또 다른 대작이 미술품 경매에 나온다.

케이옥션은 오는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열리는 10월 경매에 이우환 1985년작 '동풍 S85080'을 추정가 20억∼30억원에 출품한다고 밝혔다.

'동풍' 연작은 엄격한 질서와 개념에 바탕을 둔 '점'과 '선' 연작과 달리 자신을 풀어헤치고 외부 세계와 소통하려는 작가 의도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바람처럼 어디에서 왔는지, 언제 사라졌는지 모를 청색 붓 터치가 캔버스 위에서 춤추듯 자유로운 모습으로 표현됐다. 지난 8월 1984년 '동풍'이 서울옥션에서 31억원에 낙찰돼 국내 생존작가 최고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번 경매에 '동풍' 연작을 비롯해 1993년작 '조응'(추정가 5억~7억원) 등 이우환 작품만 4점이 나온다.

내년 국립현대미술관과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공동기획으로 열리는 '아방가르드: 1960~1970년대 한국의 실험미술'전에 참가하는 김구림, 이강소, 이건용 작품도 출품된다. 세상의 모든 이치가 음과 양으로 구성됐다고 생각하는 김구림 작품 '음양 4-S, 7'은 7000만~1억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오리나 배를 떠올리게 하는 이강소 추상화 'From an Island-07207'은 4000만~9000만원에 나온다.

캔버스 옆에 서서 팔 길이만큼 물감을 휘저은 이건용 신체 드로잉 작품 'The Method of Drawing 76-3-2010'은 1억5000만~2억원에 출품된다.

이번에 신규 컬렉터들을 겨냥해 황염수, 도상봉, 이대원, 김창열, 정상화, 김종학, 이왈종, 오치균 등 유명 작가들의 20호 이하 소품이 좋은 가격에 출품된다.

한국화·고미술 부문에서는 잠곡 김육의 '문정공 찰한(文貞公札翰)', 춘방 김영 '사계산수(四季山水)', 소정 변관식 '사계산수( 四季山水)'와 '외금강삼선암(外金剛三仙岩)', 윤동주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판본이 경매에 오른다.

경매 출품작은 16일부터 경매가 열리는 27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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