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 난 탁현민 "BTS도 불만 없는데..국회서 법 바꾸든가"

김성진 입력 2021. 10. 15. 16:58 수정 2021. 10. 15. 16: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특사 자격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뉴욕 유엔총회에 참석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활동비가 미지급됐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국회에서 관련 법률과 규정을 바꿔주면 된다"고 반박하며 유감을 표명했다.

탁 비서관은 15일 페이스북에 "BTS와 소속사는 아무런 불만이 없는데, 지난 성과와 우리가 했던 일이 아직 꿈만 같은데, 정부가 절차와 과정을 밟는 게 당연한데, 지급결정이 지급과 다를 바 없다는 게 소속사와 정부의 입장인데, 심지어 비용을 받는 쪽에서도 이 절차가 아무 문제 없다는데, 계속해서 왜? 왜? 라고 묻겠다면, 간단하다"며 "앞으로는 국가의 비용처리 과정을 생략하고, 확인절차, 청구절차도 생략하고 사인 간 계좌이체하듯 바로 입금하는 것으로 국회에서 관련 법률과 규정을 바꿔주면 된다"고 적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국민의힘 'BTS 열정페이 논란' 재가열에 탁현민 비판
"예술인 헌신 감사하고, 공무원 고생했네 하면 될 일"

[뉴욕=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대표부에서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 앞서 그룹 BTS(방탄소년단)와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2021.09.22.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지난달 특사 자격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뉴욕 유엔총회에 참석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활동비가 미지급됐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국회에서 관련 법률과 규정을 바꿔주면 된다"고 반박하며 유감을 표명했다. 탁 비서관은 이미 BTS 활동비에 대한 지급결정이 됐다고 재차 설명하며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탁 비서관은 15일 페이스북에 "BTS와 소속사는 아무런 불만이 없는데, 지난 성과와 우리가 했던 일이 아직 꿈만 같은데, 정부가 절차와 과정을 밟는 게 당연한데, 지급결정이 지급과 다를 바 없다는 게 소속사와 정부의 입장인데, 심지어 비용을 받는 쪽에서도 이 절차가 아무 문제 없다는데, 계속해서 왜? 왜? 라고 묻겠다면, 간단하다"며 "앞으로는 국가의 비용처리 과정을 생략하고, 확인절차, 청구절차도 생략하고 사인 간 계좌이체하듯 바로 입금하는 것으로 국회에서 관련 법률과 규정을 바꿔주면 된다"고 적었다.

이어 "국가의 일에 헌신한 사람들에게 정당한 비용을 지불할 수 있도록 민망한 최소한의 실비가 아니라, 정당한 비용을 줄 수 있도록 충분한 예산을 배정해 주시고, 그 집행의 신속함을 위해 절차를 없애주시면, 저와 같은 사람이 어떻게든 한정된 예산안에서 최대치를 만들어 내려고 아둥바둥 안 해도 되고, 그러면 예산을 많이 써도 적게 써도 안 써도 시달리는 일도 없을 것이고, 예술인들도 헌신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건 아닌 것 같다면 BTS와 같은 예술인들의 헌신과 노력에 그냥 감사하고, 공무원들이 한정된 범위 안에서 나름의 최선을 다하는 것에 그냥 '고생했네'하고 말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BTS는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문 대통령과 유엔총회 특별행사인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SDG모멘트)에 참석하고, 김정숙 여사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방문하는 등 일정을 소화했다. 이후 조선일보는 지난달 30일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 받은 'UN 총회 참석 관련 지출 비용 내역'을 인용해 정부가 BTS에 항공료와 숙박비, 식비 등 여비를 전혀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하며 이른바 '열정페이' 논란을 일으켰다.

전날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BTS 비용 미지급 문제가 거론되면서 또다시 '열정페이' 논란이 불거졌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박정렬 해외문화홍보원장을 상대로 "BTS에게 비용이 지급됐냐"고 물었고, 박 원장은 "아직 안 됐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청와대 1급 비서관이 전 국민을 상대로 방송까지 나와서 거짓말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경악할 만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뉴욕=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UN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김정숙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미래문화특사인 그룹 BTS(방탄소년단)와 한국실을 관람하고 있다. 2021.09.21. bluesoda@newsis.com

탁 비서관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설명까지 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문제제기를 하시니 제가 직접 확인하여 알려드린다. 현재 지급결정이 완료상태"라며 "BTS 관련 행사 시작 전 이미 관련 계약을 완료했고, 행사 종료 후 정부 행정 절차상의 '대금지급결정'이 이미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탁 비서관은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가 작성한 결과보고서가 지난 10월13일 제출되었고, 하이브측 입금요청이 있어야 '입금'이 되는 정부 절차상, 하이브측 입금요청만 있으면 3일후 바로 입금됨을 알려드린다"며 "절차상 지급결정이 완료되었다라도, 돈을 받을 곳이 입금요청을 해야 입금이 된다. 사소한 절차와 표현의 문제를 두고 마치 거짓말을 한 것처럼 오도하지 마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j87@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