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신상공개] 집안으로 들어온 디지털 정원, LG전자 식물생활'신'가전 - 'LG틔운'

이문규 2021. 10. 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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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LG전자가 또 하나의 '신가전'을 공개했다. 물론 기존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가전제품은 아니지만, 관련 시장은 아직 명확히 형성되지 않은 상황이다. 바로 가정용 식물재배기다.

LG전자는 14일 신가전 'LG틔운(tiium, 이후 틔운)'을 첫 공개하고, 이 제품군을 공식적으로 '식물생활가전'으로 정했다. 식물생활가전 틔운은 LG전자가 보유한 가전 고유 기술이 모두 접목된 실내용 '스마트 정원'이다. 채소나 화초 등을 키우는 복잡하고 번거로운 과정을 간소화, 자동화해 누구라도 편리하게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일종의 디지털 정원이다.

LG전자 식물생활가전 'LG틔운'

LG전자가 가장 잘 하는 가전 기술, 즉 냉장고(디오스)의 온도 제어, 에어컨(휘센)의 공조 기능, 건조기(트롬/스타일러) 등의 인버터 컴프레서 기술, 정수기(퓨리케어) 급수 제어 기능 등이 틔운에 적용됐다. 틔운으로 상추나 청경채, 케일 같은 채소를 길러 바로 먹을 수 있고, 맨드라미나 메리골드, 페퍼민트 같은 화초는 씨앗부터 재배한 뒤 다른 화분으로 옮겨 심어도 된다. 식물 인큐베이터인 셈이다.

틔운은 LG전자의 라이프스타일 가전 브랜드인 '오브제(Objet) 컬렉션'으로 출시됐다. 그런 만큼 설치 공간, 환경, 인테리어와 자연스럽게 조화되도록, 직관적이고 간결한 디자인과 컬러(베이지, 그린)를 채택했다.

크기는 1인가구용 소형 냉장고와 비슷하고(폭 x 높이 x 깊이=약 60Cm x 80Cm x 60Cm), 냉장고처럼 여닫이 문으로 열고 닫을 수 있다. 생활가전이니 전원 플러그 하나만 꽂으면 된다. 1년 소비전력은 42.5kWh로, 비슷한 크기의 소형 냉장고보다 낮다.

냉장고처럼 열고 닫는다

내부는 2개 선반으로 위아래로 나뉘며, 각 선반에 씨앗키트를 3개씩, 총 6개 키트를 장착할 수 있다. 씨앗키트 하나에 5개의 식물 씨앗이 들어간다. 현재 씨앗키트는 20여 종의 채소와 화초가 테마별로 구분돼 별도 판매되며, 향후 종류가 추가될 예정이다.

선반 하나에 씨앗키트 3세트가 장착된다

씨앗키트는 원하는 걸 구매하면 된다(3만 원대). 선반에는 씨앗키트에 물이 주기적으로 공급/순환되도록 하는 급수 기능이 들어 있다. LED 조명과 공조 기능은 실외 밤/낮의 빛과 온도와 비슷하게 유지하며, 식물에 필요한 기본 양분은 씨앗키트 안에 들어 있다. 물은 필요에 따라 본체 하단의 물통에 직접 보충하면 된다. 당연히, 물이 부족하면 본체 알림이나 스마트폰 알림으로 알려준다.

씨앗키트 아래에는 물이 공급, 순환된다

결국, 씨앗키트를 선반 위에 올려 놓으면, 이후로는 틔운이 알아서 식물을 관리, 재배한다. 빛/온도 유지, 공기순환, 물/양분 공급(하루 8번) 등은 모두 자동으로 동작하고, 사용자는 가끔 물통에 물만 보충하면 된다.

당연히, 잘 자란 채소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고, 허브 같은 화초는 차나 향신료 등에 활용하거나, 화분/화병에 옮겨 관리할 수 있다. 씨앗부터 발아되어 다 자랄 때까지 성장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 식물 재배의 재미도 얻을 수 있다.

싹을 틔운 발아 때부터 성장 과정을 볼 수 있다

틔운도 LG전자의 사물인터넷 기술인 'LG씽큐'를 지원해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스마트폰으로 식물의 성장 과정을 확인하거나 내부 환경 설정 등을 할 수 있다. 제품 유지보수나 기술지원은 LG전자 가전 케어 서비스로 받으면 된다. 10월 14일 ~ 31일까지 사전 예약 판매되며, 출고가격은 149만 원이다. 이후 렌탈 판매도 예정돼 있다.

선반은 서랍 구조라 씨앗키트 교체가 용이하다

한편, LG전자는 '냉장고형' 틔운 외에, 작은 화분 형태의 'LG 틔운 미니'도 출시할 예정이다(출시일 미정). 틔운 미니는 티운으로 재배한 식물을 옮겨 심어, 다른 공간에 배치할 수 있는 소품/액세서리형 디지털 화분이다(무드등처럼 라이트도 나온다).

출시 예정인 LG틔운 미니

끝으로 앞서 언급한 대로, 현재 국내 식물재배기는 교원의 '웰스팜'을 비롯해, 중소기업 등을 통해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실내생활 시간이 길어지면서, 또 범국민적 위생 인식이 높아지면서 식물재배기 시장도 이전보다 조금씩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LG전자의 신가전이 늘 그랬듯, 틔운으로 이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식물재배기 또는 식물생활가전 시장 확대에 새싹을 '틔우'길 기대한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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