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트롱 발자국 보러 가볼까..민간 달 여행도 '성큼' [Science]
2023년 일주일 일정으로 추진
우주 공간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민간 우주여행이 현실화하면서 이제 사람들의 시선은 지구 궤도를 넘어 달로 향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우주개발회사 스페이스X는 달에 보낼 유인(有人) 우주선에 탑승할 민간인 8명을 선발하는 공개 모집 최종 절차를 밟고 있다. 최종 인원이 확정되면 이들은 각종 우주인 훈련을 거쳐 2023년 달 궤도까지 다녀오는 일주일간의 민간 최초의 달여행을 하게 된다.
'디어 문 프로젝트'로 불리는 스페이스X의 민간 달여행 임무는 2018년 처음 공개됐다. 당시 머스크는 달에 갈 첫 고객으로 예술품 수집가이자 일본 패션기업 조조의 창업자인 마에자와 유사쿠 대표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마에자와 대표는 함께 달에 갈 예술가들을 초청하고 싶다며 스페이스X의 초대형 재사용 로켓 '스타십'에 실려 달로 가는 우주선 전체를 통째로 빌렸다. '디어 문' 임무의 승객은 마에자와 대표와 새로 선발되는 민간인 8명 등 승객 총 9명과 스페이스X 측 조종사와 승무원 등이 될 예정이다. 초청된 민간인 8명은 무료로 달여행을 할 기회를 얻게 된다.
앞서 마에자와 대표는 "달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뉴욕의 아티스트인 장 미셸 바스키아의 회화 작품을 보면서 '이 예술가가 우주로 가 달을 가까이에서 봤다면 이 그림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앤디 워홀, 존 레넌, 파블로 피카소, 코코 샤넬, 마이클 잭슨 등 위대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접할 때도 그런 생각을 떨쳐낼 수 없었다. 그래서 디어 문 프로젝트를 떠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마에자와 대표는 인류 최초로 달을 밟은 닐 암스트롱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퍼스트 맨'(2018)을 제작한 미국의 영화감독 데이미언 셔젤에게 2019년 공개적으로 달여행 초청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 7월 마에자와 대표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디어 문 프로젝트 승객으로 지원한 사람은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원 조건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아 실제로 어떤 사람들이 지원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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