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깐부잖아"..핼러윈 접수한 오징어게임

김효혜 2021. 10. 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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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복 입고 인증샷 '찰칵'
진행요원 가면도 불티나게 팔려
오징어게임, 놀이처럼 즐겨
의상판매 3주새 33배 폭증
무신사도 456 체육복 추첨행사
매년 10월 31일인 '핼러윈(Halloween)'이 얼마 남지 않았다. 미국의 대표적인 축제인 핼러윈은 어느새 전 세계적인 이벤트가 됐고, 국내에서도 핼러윈을 즐기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핼러윈이라는 특별한 이벤트를 통해 무료한 일상에 색다른 재미를 얻고자 하는 젊은 세대들이 크게 늘어난 까닭이다. 일반적으로 핼러윈 하면 떠오르는 장면은 서양의 아이들이 괴물이나 마녀, 유령으로 분장한 채 이웃집을 찾아다니면서 사탕과 초콜릿 등을 호박바구니에 받는 모습일 것이다. 이때 아이들이 외치는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이라는 말은 '과자를 주지 않으면 장난칠 거야!'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중세시대 특별한 날이 되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구걸하는 아이나 가난한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던 풍습에서 기원한 놀이다.
국내에서도 핼러윈을 본격적으로 즐기기 시작한 지 오래다.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인증샷' 찍기를 좋아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핼러윈이 특별한 분장을 하고 사진을 찍는 '이벤트'가 된 것이다. 유치원 등에서도 아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핼러윈 파티를 여는 경우가 늘었다.

특히 올해 핼러윈은 전 세계적으로 대흥행을 기록한 국내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열풍에 힘입어 이와 연관된 상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1일 이커머스 전문 데이터분석 플랫폼 '아이템스카우트'의 분석에 따르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11번가를 비롯해 국내 온라인마켓에서 판매되는 오징어게임 관련 상품 수는 최근 3주 새 33배나 급증했다. 올해 핼러윈 코스튬으로 가장 인기가 높은 복장은 단연 오징어게임의 체육복이다.

최근 네이버쇼핑이 인기도와 적합도, 신뢰도 등을 반영해 점수화한 랭킹에서 1위를 차지한 상품도 오징어게임 핼러윈 의상이다. '핼러윈 가면'도 진행요원 가면이 1~3위를 차지하는 등 상위 10개 상품 중 70%가 오징어게임 관련 제품이었다.

[사진 제공 = 아마존]
미국에서도 오징어게임 관련 상품들이 이미 아마존닷컴을 통해 핼러윈 코스튬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에는 오징어게임에서 오일남(오영수 분)이 입었던 001번 초록색 체육복이 25달러 안팎에, 프런트맨의 마스크가 20달러 정도에 팔리고 있다. 극 중 진행요원들이 착용한 붉은색 의상,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의 '술래 인형'을 그대로 옮긴 마스크도 판매 중이다.
체육복을 찾는 이들이 늘자 국내 최대 스트리트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넷플릭스와 협업해 오징어게임 체육복을 기획했다. 원작 속 게임 참가자 수에 맞춰 총 456세트를 핼러윈 한정 수량으로 제작했으며, 전량 래플 이벤트로 판매될 예정이다. 래플 이벤트 종료 후 11월 중에는 무신사 스토어 판매를 추진한다.

기획한 초록색 체육복은 작품 속 디자인과 동일하게 상·하의와 래글런 티셔츠, 3종이 1세트로 구성됐다. 작품 속 주요 캐릭터의 번호인 456, 218, 001, 067번 등 총 4가지 버전으로 제작되며 랜덤으로 발송된다. 래플 이벤트는 18일 오전 11시에 시작한다. 무신사 스토어 회원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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