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또 다른 내전의 시작?.. 수도에서 총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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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에서 고위 판사의 진퇴를 둘러싼 갈등이 폭발해 수도 베이루트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베이루트 남쪽 교외 타유네 지역에서 지난해 발생한 대폭발 참사의 진상을 조사 중인 판사 타렉 비타르를 교체하라는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저격이 벌어져 6명이 숨졌다.
그러나 이 사건을 두 번째로 맡아 조사 중인 비타르 판사는 레바논의 암적 존재로 비판받는 권력 엘리트 층 다수에게 소환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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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베이루트 남쪽 교외 타유네 지역에서 지난해 발생한 대폭발 참사의 진상을 조사 중인 판사 타렉 비타르를 교체하라는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저격이 벌어져 6명이 숨졌다.
레바논군은 성명을 통해 “기독교도와 시아파 무슬림 거주지역 사이의 원형 교차로를 지나는 시위대를 겨냥해 총격이 가해졌다”며 “기독교도 거주지에서 시작된 총격은 교전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총격전으로 비화한 갈등의 원인은 지난해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베이루트 항구에서는 화학 창고가 폭발하면서 200여 명이 사망하고 7000명이 다쳤다. 진상 조사가 시작됐지만 책임을 피하려는 정치 지도자와 의원들은 판사가 사건을 정치화한다고 여론몰이를 하고 의원의 면책 특권을 드는 식으로 조사를 방해해 왔다. 그러나 이 사건을 두 번째로 맡아 조사 중인 비타르 판사는 레바논의 암적 존재로 비판받는 권력 엘리트 층 다수에게 소환장을 발부했다.
이슬람 시아파와 수니파가 인구의 각각 28%, 크리스트교가 31%을 차지하는 레바논에서는 지난 1975년부터 1990년까지 세 세력(시아파, 수니파, 크리스트교)간 내전이 벌어졌다. 15년의 내전 기간 20만 명 가까이 숨지고, 90만 명 넘게 난민이 됐다.
베이루트 폭발 사고는 위태위태한 레바논 정세를 흔드는 도화선이 됐다. 사망자 유족들은 비타르 판사를 지지하지만, 시아파는 그가 자기쪽 인사만 소환한다고 주장해왔다.
사드 알하리리 전 총리는 트위터에 “이번 사건은 레바논 내전을 떠올리게 한다”는 메시지를 남겼고, 나지브 미카티 현 총리는 15일을 희생자 추모의 날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날 베이루트의 학교와 은행, 공공기관 등은 문을 닫았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총격전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폭력사태 중단을 촉구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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