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으로 본 롤드컵] 반환점 돈 조별리그, 각 팀별 '이색 기록'은?

이솔 2021. 10. 1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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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이솔 기자) '팀 컬러' 혹은 '팀 플레이스타일'은 게임을 승리를 위한 각 팀의 전략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라고 할 수 있다.

반드시 이렇다고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지난 14일까지 진행된 조별 리그에서 각 팀이 만들어낸 '지표'로 추정할 수 있는 그들의 플레이스타일은 어떤 것이 있을까?

사진=LoL Esports 공식 홈페이지, LNG Light "퇴근 26분 전"

'벌써 끝?' LNG - '아직도?' PSG 탈론

가장 먼저, 극명하게 갈린 요소로는 경기 시간이 있었다. LNG는 평균 26분 25초의 경기시간으로 가장 짧은 플레이를 펼치는 팀이 됐다. 특징으로는 전령보다는 첫 드래곤에 집중했으며, 빠른 교전 유도를 통해 바론 선취율 100%를 달성, 바론의 힘으로 경기를 끝내는 전략을 취하고 있었다.

2위 팀으로는 DFM(28분 20초), 3위 팀으로는 T1(28분 51초)이 이름을 올렸으나 LNG는 이들과 2분 가량의 차이를 보여주며 남다른 속도를 보였다.

사진=LoL Esports 공식 홈페이지, 승리한 psg 탈론 "힘든 싸움이었다"

반면 PSG는 평균 40분 34초의 경기시간으로 가장 긴 경기를 펼치는 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긴 경기시간에도 분당 골드 차이가 '38'을 기록, 스노우볼보다는 '상대의 공격을 막고 장기전을 펼치는' 운영에 특화되어 있음을 보였다.

최장 경기시간 2위는 한화생명(36분 44초), 3위는 젠지(36분 23초)가 이름을 올렸으나 PSG는 이들과 4분 가량의 차이를 보여주며 1위의 위엄을 보였다.

두 팀은 모두 2승 1패를 기록, 어떤 스타일이던 '승리'에는 지장이 없음을 보였다. 극명히 갈리는 두 팀이 만난다면 어떤 경기를 펼칠 지 기대되는 지표였다.

사진=LoL Esports 공식 홈페이지, DK Ghost "최초 전승 우승도?"

'최초는 나의 것' 담원 기아, 퍼블-포블-오브젝트 100%

과거 아주부 프로스트-블레이즈 등 '형제팀(2팀)'이 아닌, '2군'이라는 개념이 공식적으로 정착한 뒤 탄생한 최초의 2군 출신 LCK 우승자이자, 최초의 2군 출신 롤드컵 우승자로 이름을 올린 담원이 다시 한번 '최초'에 도전하고 있다.

담원은 3일까지 치러진 경기 중 모든 경기에서 퍼블, 포블, 첫용-첫전령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첫날 FPX와의 경기에서는 쇼메이커(르블랑)의 도인비(갈리오) 처치(퍼블)-전령 획득-미드타워(포블)에 이은 바람용 획득으로 최초의 '최초'를 시작했다.

2일차 로그와의 경기에서는 칸(잭스)의 오도암네(그브) 2연 솔킬에 이은 전령 획득-바람용 싸움 승리로 일찌감치 승리를 쟁취했다. 여러번 위협당한 오도암네의 탑 타워는 당연히 '포블'의 먹잇감이 되었다.

3일차 C9과의 경기에서는 바텀라인에서 고스트(진)가 상대 즈벤(미포)를 먼저 잡아내며(퍼블) 전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어 8분경 쇼메이커(트페)의 보이지 않는 호위 속에서 캐니언의 단독 전령 획득-칸(그브)의 단독 탑 타워 철거-13분경 상대 레드부근 시야확보(칸)에 이은 공짜 대지용 획득까지 이어지는 깔끔한 플레이로 3일 내내 무난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러한 '최초' 독식은 15분까지의 골드격차를 평균 4853골드만큼 벌리며 담원이 A조 최강자로 올라서는 디딤돌이 되었다.

사진=LoL Esports 공식 홈페이지, T1 Faker "쉿"

'많이 때리기 장인' RNG - '빨리 때리기 장인' T1

승리는 모르겠지만 상대를 때리는 데 일가견이 있는 팀은 중국의 RNG와 한국의 T1이었다.

RNG는 36분의 평균 경기시간동안 분당 2416만큼의 딜링을 꽃아넣으며 '많이 때리기 장인'으로 거듭났다. 물론 긴 경기시간에 비하면 눈에 띄는 지표는 아니었으나, 평균 40분 게임을 펼치는 PSG 탈론이 1885에 그친 것을 생각하면 확실한 컨셉(후반 한타)로 확실한 승리를 가져온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반면 T1은 앞서 3위를 기록한 짧은 경기시간에도 2197의 딜량을 기록, '빨리 때리기'분야에서 정점에 올랐다.

평균 26분 경기를 펼치는 LNG가 단 1587에 그친 가운데, 많은 팀들이 T1을 다소 과소평가하며 '맞을 각'을 내줬고, 이를 잘 포착한 T1의 선수단이 상대팀을 처절하게 응징하며 승리를 챙긴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진=LoL Esports 공식 홈페이지, 한화생명 쵸비 "찾았다"

'감시자' 한화생명

어려움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있는 한화생명는 와드 설치 부문 1위에 올랐다. 분당 3.9개의 일반 와드를, 1.77개의 제어 와드를 설치하며 독보적 1위에 올랐다.

다소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와드 제거 부문에서도 분당 1.58개를 지우며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본기'로 평가받는 철저한 시야 장악에도 교전과 포지셔닝 분야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해당 부분이 보완된다면 조별리그 통과를 노려볼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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