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 발상지 정읍 역사·문화 담은 음반..'녹두꽃 피던 그 자리'

김동철 2021. 10. 1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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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시의 한 역사학자가 사비를 들여 고향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음반을 제작해 눈길을 끈다.

김 이사장은 "오래전부터 정읍의 역사와 문화를 가사로 한 음반을 내고 싶었다"며 "이 음반이 정읍시민들에게는 자긍심을, 정읍을 기억하는 모든 이들에게는 노랫말을 통해 정읍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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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정읍역사문화연구소 이사장 "정읍시민에 자긍심 줬으면"
김재영 정읍역사문화연구소 이사장 [김 이사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읍=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전북 정읍시의 한 역사학자가 사비를 들여 고향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음반을 제작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김재영(64) 정읍역사문화연구소 이사장.

김 이사장은 최근 음반 '녹두꽃 피던 그 자리'를 제작해 세상에 내놓았다.

음반에는 '향기로 만나자'를 비롯해 '샘고을 정읍', 2019년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무성서원을 노래한 '무성서원', 막걸리를 예찬한 '아무튼 정읍 막걸리', '녹두꽃 피던 그 자리' 등 다섯 곡이 실려 있다.

'파랑새 얼마나 더 울어야 / 넉넉한 가슴으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 녹두꽃 피어나던 그 자리 / 배들 평야 / 밥 내음 묻어나던 저녁연기 오르지 않고 / 외로움보다는 그리움이 앞질러 / 찬바람만 들불이 되어 내달리는데 / 문득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어 / 가만히 바라본 저 들녘은 / 아, 눈이 모자라 다 볼 수 없구나.'(유종화 시·박문옥 곡)

동학농민혁명의 배경이 되는 배들 평야에 서서 녹두장군 전봉준을 회상한 이 곡은 김 이사장이 직접 노래했다. 그가 작사한 나머지 네 곡은 대표곡 '물고기자리'로 유명한 이안 등 가수들이 불렀다.

무성서원이 있는 원촌마을에서 태어난 김 이사장은 최치원 선생이 술잔을 띄우고 풍류를 즐겼다는 유상대가 있는 동편마을에서 자랐다.

이런 주변 환경과 역사적인 배경은 김 이사장의 뿌리가 됐고 음반이란 열매를 맺었다.

제작에는 사비 3천500만원을 들였다.

김 이사장은 "오래전부터 정읍의 역사와 문화를 가사로 한 음반을 내고 싶었다"며 "이 음반이 정읍시민들에게는 자긍심을, 정읍을 기억하는 모든 이들에게는 노랫말을 통해 정읍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작업을 통해 역사가 시가 되고, 시가 역사가 되며 음악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시각을 갖고 확신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한국민족운동사와 정읍', '일제강점기 보천교의 민족운동', '근현대 인물 한국사' 등을 저술했고 역사 인문학을 강의하며 정읍의 역사를 알리고 있다.

sollens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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