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돋보기] '플랫폼 규제' 한파에도..'네카오' 3Q 실적 '맑음'

윤선훈 2021. 10. 1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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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나란히 전년 대비 실적 두자릿수 비율 증가..플랫폼 사업 자체는 여전히 유망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 나갈 전망이다. '규제 리스크'가 불거지며 향후 사업 확장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대두됏지만, 이와 별개로 사업의 성장성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향후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규제가 지속되고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의 축소·철수가 현실화될 경우 이후 분기 매출에는 다소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각 사]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3분기 매출액 1조7천288억원, 영업이익 3천39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16.3% 증가한 액수다. 카카오는 매출액 1조6천447억원, 영업이익 2천249억원으로 매출은 49.5% 늘었고, 영업이익은 88.8% 올랐을 것으로 예측된다.

◆'네카오' 실적, 광고·커머스가 이끌었다…전년比 두자릿수 비율 성장

양사 모두 광고 수익과 커머스 분야에서의 수익이 3분기 실적을 이끌 전망이다.

이 중 검색광고 및 디스플레이 광고 등을 관장하는 네이버 서치플랫폼 부문과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광고 등을 담당하는 카카오 톡비즈 부문의 매출은 나란히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서치플랫폼 중 디스플레이 광고의 경우 스마트 채널의 인벤토리 확대와 단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카카오의 경우 비즈보드·톡채널·알림톡으로 이어지는 매출 선순환 효과가 크게 반영되고 있으며 특히 메시지 건당 수수료를 수취하는 톡채널 매출은 7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커머스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네이버의 경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전반적으로 늘어나며 자연히 스마트스토어도 영향을 받았다. 카카오의 커머스 매출액 역시 같은 이유로 카카오톡 선물하기 거래액이 늘어나며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커머스 매출은 광고와 마찬가지로 톡비즈 몫으로 잡힌다.

◆핀테크와 콘텐츠 등도 강세…유망성 여전하지만 잠재 리스크는 존재

네이버의 경우 핀테크와 콘텐츠 분야에서도 지난해보다 한층 나아진 매출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쇼핑 거래액이 늘어나며 자연스럽게 네이버페이 이용도 증가한 데다가 최근 요기요, 대한항공 등 제휴몰이 잇따라 추가된 점도 힘을 싣는 요소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이번 분기부터 지난 5월 인수한 세계 최대 웹소설·웹툰 플랫폼 '왓패드'의 실적이 제대로 반영되는 등의 호재가 있다.

카카오는 자회사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흥행 효과를 제대로 볼 전망이다. 지난 5월 출시된 '오딘'은 구글 플레이에서 지속적으로 매출 1위를 유지하며 인기와 매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이에 비례해 영업비용 역시 늘겠지만 전체 매출에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스토리 분야 역시 카카오재팬의 웹툰 플랫폼 '픽코마'의 호조와 8월 초 카카오웹툰의 리뉴얼에 따른 성과 등으로 매출 증가에 힘을 보탤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네이버와 카카오가 영위하는 다수의 사업 부문에서 고루 매출이 늘어나면서, '플랫폼 때리기' 분위기 속에서도 양사의 성장세는 굳건한 모양새다. 비록 9월 들어 양사의 주가가 많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시장에서는 양사의 사업 성장성에는 변함이 없는 만큼 결국 주가가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플랫폼 사업의 성장 잠재력 및 전세계적인 방향성은 확고부동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에 불거진 '규제 리스크'가 향후 사업 방향성 변화에 따른 장기적인 매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여전하다. 특히 카카오의 경우 '문어발' 사업 진출과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연거푸 일면서 현재 진행 중인 사업 중 일부는 축소·철수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카카오는 현재 어떤 사업을 축소·철수할지를 두고 공동체 차원에서 다방면으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핵심 서비스를 중심으로 밸류체인 전체로 빠르게 사업 영역을 확대해가던 카카오의 기존 사업 전략에 대한 속도 조절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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