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보안검색 실패 13건 중 6건이 '실탄'..검색요원 실탄 본적 없어

정진욱 기자 2021. 10. 1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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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한국공항공사가 관리하는 공항에서 보안검색 실패로 놓친 위험물품 13건 중 6건이 '실탄'인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국회교통위·서울강북갑)은 15일 인천국제공항 청사에서 열린 국토부·인천국제공항·한국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공항 보안검색 실패로 놓친 위험물품 13건 중 6건이 실탄으로 밝혀졌다"며 "공사는 검색 실패 사유가 '검색원 집중력 부족'으로 말하지만 '교육 부족'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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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브리핑]한국공항공사 관리 공항서 보안 '구멍'
"실습용 실탄 활용 필수..경찰청 허가 신속히 신청해야"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인천공항=뉴스1) 정진욱 기자 = 최근 5년간 한국공항공사가 관리하는 공항에서 보안검색 실패로 놓친 위험물품 13건 중 6건이 ‘실탄’인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만 김포·김해·대구공항에서 보안검색 실패 5건이 발생했는데, 실탄이 그 중 3건을 차지했다.

보안검색요원 교육과정에 실제 실탄을 활용한 검색 실습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국회교통위·서울강북갑)은 15일 인천국제공항 청사에서 열린 국토부·인천국제공항·한국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공항 보안검색 실패로 놓친 위험물품 13건 중 6건이 실탄으로 밝혀졌다"며 "공사는 검색 실패 사유가 ‘검색원 집중력 부족’으로 말하지만 '교육 부족'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안검색요원은 채용 시 40시간의 초기교육(이론 및 사진판독)과 80시간의 현장실습(공항 검색대)을 거친다. 초기교육에서는 수백가지 위험물품을 사진으로 판독하는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현장실습에서는 실제 공항 탑승객들의 물품을 엑스레이로 판독한다.

하지만 실제 위험물품을 활용한 실습은 부재하다는 게 천 의원의 주장이다.

천 의원실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6월 검색 실패가 되풀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불시평가제도 개선 계획 보고'를 작성했다.

불시평가는 검색요원들에게 알리지 않은 상태에서 가방에 위험물품을 넣고, 검색요원이 적발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것이다.

해당 보고서에는 불시평가물품에 실탄류·칼류 부재 등 다양한 물품이 부족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에는 이에 대한 개선방안으로 “불시평가물품 최신화, 상벌 기능 강화, 강화된 불시평가 실시” 등이 언급됐다.

그러나 이 같은 개선방안에도 불구하고, 실탄은 여전히 실습교육이나 불시평가물품으로 사용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직무상 소지'외에는 경찰청의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공항공사는 우선 다음 달 말 영국에서 ‘불시평가물품 KIT’(각종 모형 위해물품)을 들여올 계획이다. 그러나 해당 키트에는 모형 탄환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실탄을 활용한 검색 실습이 요원한 것이다.

천준호 의원은 “공사 측에서 경찰청에 ‘교육용 실탄’에 대한 허가를 신청하는 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며 "허가가 안 될 경우 법 개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gu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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