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HMM 여유자금 2.7조(67%)로 잇속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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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구조조정 관리 중에 있는 HMM(구 현대상선)이 여유자금 중 거액을 자금 지출 승인권자인 산업은행 정기예금에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강민국 의원은 "산업은행이 구조조정 관리회사인 HMM의 여유자금 대부분을 자행 금융상품에 묶어둔 채 이자 수익과 실적을 올리는데 사용했다는 것은 모럴헤저드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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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HMM 보유 여유자금은 9월 30일 현재 총 4조 308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4조원이 넘는 여유자금 가운데 산업은행 금융상품에 가입된 HMM 여유자금은 2조 7174억원으로 전체 여유자금 대비 67.4%로 확인됐다.
산업은행 정기예금에 맡긴 돈이 2조 3107억원(85.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MMT(단기금융상품/특정금전신탁)에 3790억원, MMDA(수시입출식예금/단기 금융상품)에 277억원이 들어갔다.
HMM의 여유자금 운용은 결국 산업은행의 문제로 귀결된다는 지적이다. HMM에서 집행되는 일체의 자금은 산업은행에서 파견 나간 자금관리단을 경유해 승인을 받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강민국 의원은 “산업은행이 구조조정 관리회사인 HMM의 여유자금 대부분을 자행 금융상품에 묶어둔 채 이자 수익과 실적을 올리는데 사용했다는 것은 모럴헤저드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이에 강민국 의원은 “금융당국은 산업은행의 구조조정 관리회사 전반에 대한 여유자금 운용실태 감사를 실시해 부실 관리 적발 시, 강력한 제재 조치를 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걸(사진) 산업은행 회장은 이날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HMM이든 어떤 기업이든 여유자금이 있으면 주요 은행에서 상품 견적서를 받고 유리한 상품에 가입한다”고 해명했다.
노희준 (gurazi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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