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꾼도시여자들' 이선빈·한선화·정은지 "사람냄새· 침샘 자극"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술 한잔이 인생의 신념인 세 여자의 일상을 그린 본격 기승전'술' 드라마가 등장했다.
티빙 새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의 제작발표회가 15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정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선빈, 한선화, 정은지, 최시원이 참석했다.
'술꾼도시여자들'은 미깡 작가의 다음 웹툰 '술꾼도시처녀들'을 원작으로 한다.
이날 김정식 감독은 원작 웹툰을 드라마화한 이유에 대해 "일단 원작을 무척 재밌게 봤다. 또 지금 시대가 많이 우울하지 않냐. 이런 때에 방송으로나마 시청자들에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 방송으로나마 친구들을 만나고 술을 마시는 느낌을 드리려 했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작품에 출연한 계기를 밝혔다. 먼저 이선빈은 "원작을 봤는데 공감도가 높고 친밀감이 느껴지더라. 사람 냄새가 많이 났다. 어떻게 보면 평범해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에서는 모두가 치열하지 않냐. 그런 면에서 공감이 돼 끌렸다"고 말했다.
정은지는 "세 친구가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드라마가 요즘 많이 없는 것 같은데, 그런 면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또 침샘을 그렇게 자극한다. 웹툰에서도 야식 추천이 많이 나오는데, 드라마에서도 그런 장면이 담긴다. 이 점이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짚었다.
극 중 이선빈은 거친 사회생활 속 소주 한 잔으로 위로를 얻는 예능 작가 안소희 역을, 한선화는 어디서나 눈에 띄는 얼굴 천재이지만 '오버 텐션'으로 금방 상대방을 지치게 만드는 요가 강사 한지역 역을 연기한다.
여기에 정은지는 의리 하나는 끝내주는 생계형 유튜버 강지구 역을, 최시원은 눈치도 없고 열정과 의욕도 없는 예능 PD 강북구 역을 활약한다.
이선빈은 자신이 맡은 안소희 역에 대해 "천방지축이라는 단어가 딱 맞는 캐릭터다. 또 센 척을 하는 캐릭터인데 주위에서는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는다. 호랑이인 줄 아는 고양이 같은 인물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귀엽다 생각한다. 예능 작가이다 보니 참고 있는 부분이 많다. 그래서 술만 마시고 친구들과 만나면 시한폭탄 같이 터지는 캐릭터다"라고 소개했다.
연기를 하면서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이 있는지 물었다. 정은지는 "가장 고민이 됐던 건 지구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였다. 대본을 보면서 굉장히 입체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연기에 앞서 지구를 이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구의 감정선에 신경을 많이 썼다. 지구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는 게 가장 중요했다"고 전했다.
최시원은 "대본에 있는 강북구 캐릭터를 있는 그대로 살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예능국 PD분들이 워낙 바쁘셔서 면도를 못한다고 들었는데, 깔끔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보다 와일드한 모습을 보여드리는는 게 좋을 것 같아 일부러 면도를 하지 않았다. 참고는 옆에 있는 PD님을 참고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작품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술'을 주요한 소재로 한다. 배우진은 좋아하는 술과 술의 의미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먼저 이선빈은 "술의 의미란 제게 '쓴 존재' 같다고 했다. 한선화는 "전 술을 사랑한다. 마법의 음료 같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은지는 "술은 일단 망각의 축복인 것 같다"고 의미를 부였다.
마지막으로 최시원은 "전 특별하게 좋아하는 술은 없다. 있으면 마시고 없으면 마시지 않는다. 그냥 기분 좋게 마시는 걸 좋아한다. 술은 제게 '친구이자 적'인 것 같다. 어쩔 땐 가까이 두고 싶은데 어쩔 땐 또 멀리 두고 싶다"고 했다.
한편 김정식 감독은 '멜로가 체질' 등 타 여성 서사를 다룬 작품과의 차별점에 대해 "세 여자 친구들에 관련된 이야기라서 '나도 저런 친구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가 되면 좋겠다. 세 사람 같은 친구를 갖고 싶고, 저희가 또 과거 이야기가 잠깐 나오는데, 그런 포인트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술꾼도시여자들'은 22일 티빙에서 공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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