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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고인들을 위한 기도법회 등 위령제는 추모의집 들머리에서 열렸다.
대한불교조계종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이 기도법회를 여는 동안 추모객들은 헌화하며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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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소리로 나무아미타불을 외치고 무연고 사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동시에 우리가 원하는 바를 이루는데에 목소리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빈곤과 사회적 고립 속에서 삶을 마감한 무연고사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2021 제5차 무연고사망자 합동 추모위령제'가 15일 오전 경기 파주시 무연고사망자 추모의집에서 열렸다. 이날 위령제는 1017빈곤철폐의날조직위원회와 대한불교조계종사회노동위원회 등 7개 단체와 연대체들이 마련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고인들을 위한 기도법회 등 위령제는 추모의집 들머리에서 열렸다. 대한불교조계종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이 기도법회를 여는 동안 추모객들은 헌화하며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일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무연고 사망자가 총 3052명으로, 2017년(2008명)과 비교해 1.5배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1017 빈곤철폐의날 조직위원회는 무연고사망자의 문제는 더 이상 ‘관계’가 아니라 장례조차 포기해야 하는 ‘빈곤’의 문제라고 지적하며, 국가에 빈곤으로 인한 고립사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인 지몽스님은 “지자체마다 조례가 장례지원 규모와 방식이 제각각 다릅니다. 지금의 행정으로서는 유가족이 있어도 시신을 인수하는 의사를 확인하고 장례를 치르기까지 최소 한 달이 걸리고 심지어 일 년까지 걸리기도 합니다”라며, “그동안 고인의 시신은 한없이 차가운 영안실에 방치되는 그런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연고로 돌아가신 분과 장례를 치를 능력이 없는 저소득층 분들이 마지막 가는 길에 최소한의 존엄을 지킬 수 있도록 앞장서서 체계적이고 세심한 공영 장례 치짐 표준을 마련해서 전국적으로 제도화해서 운영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지몽스님은 “무연고자 추모의 집인 이곳에 소박하게 꽃 한 송이 올려놓을 자리가 없습니다. 사회적 애도와 추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하루속히 마련되기를 바랍니다”라며 무연고자 추모의집 시설이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장의 사진을 모아본다.
파주/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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