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은행 부총재 "암호화폐, 세계 금융위기 촉발 위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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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의 부총재가 암호화폐에 대해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4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존 컨리페 영란은행 부총재는 암호화폐에 대해 강력한 규제를 도입하지 않으면 세계적 금융위기가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컨리페 부총재는 "암호화폐 세상이 전통적 금융시스템과 연결되기 시작하고 있다"며 "레버리지(차입금)을 일으킨 선수들의 출현을 목격하고 있고 이는 대부분 비규제 영역에서 일어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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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의 부총재가 암호화폐에 대해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4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존 컨리페 영란은행 부총재는 암호화폐에 대해 강력한 규제를 도입하지 않으면 세계적 금융위기가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컨리페 부총재는 암호화폐 자산을 서브프라임 모기지(부실 주택담보증권)과 비교했다.
암호화폐가 최근 5년 사이 160억달러에서 2조3000억달러 수준으로 급증했는데,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도 1조2000억달러 수준에 달했다고 그는 지적했다.
컨리페 부총재는 "금융시스템에서 어떤 자산이 대부분 비규제 영역에서 매우 빠르게 성장하면 금융안정을 책임지는 규제당국이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정부와 규제당국이 암호화폐를 단순하게 "위험"한 자산으로 분류하거나 과잉대응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컨리폐 부총재도 인정했다. 암호화폐는 기존 전통자산과 전혀 다르며 금융서비스를 "극적으로 개선할" 가능성을 주는 기술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암호화폐 자산은 금융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대부분이 "내재적 가치가 없고 주요 자산 가격조정에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컨리페 부총재는 설명했다.
2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올초 가격이 30% 이상 빠졌다가 최근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컨리페 부총재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하루에만 10% 이상 급락한 경우가 거의 30차례에 달했다. 어떤 경우에는 하루에만 거의 40%가 빠지기도 했다.
암호화폐들은 탄생 이후부터 극단적 변동성으로 악명이 높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말 한마디와 중국 정부의 규제 같은 수 많은 외부 변수들에 취약하다.
컨리페 부총재는 "암호화폐 세상이 전통적 금융시스템과 연결되기 시작하고 있다"며 "레버리지(차입금)을 일으킨 선수들의 출현을 목격하고 있고 이는 대부분 비규제 영역에서 일어난다"고 말했다. 비규제 영역에서 암호화폐 시장이 계속해서 확장하면 금융안정성 위험도 급격하게 커질 것이라고 그는 경고했다. 하지만 이러한 위험의 규모는 규제당국과 정부가 얼마나 빨리 대응하는지에 달렸다고 컨리페 부총재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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