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위드 코로나' 속 성공적 개최..열흘간 7만 명 동원하며 폐막

김지혜 2021. 10. 1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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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위드 코로나'(With Corona, 단계적 일상회복) 시험대에 오르며 많은 영화인들의 기대와 우려를 모았던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흘간의 행사를 성공리에 마쳤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결산 기자회견이 15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는 팬데믹 상황에서 1,000명 이상 관객이 참여한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 행사였다"면서 "엄격한 방역 대책을 통해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자평했다.

올해 영화제에 초청된 영화는 70개국 223편. 코로나19 여파로 영화 한 편당 1회씩 극장 상영을 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평당 2~3회 차 상영을 진행하며 코로나19 이전의 영화제 모습을 보였다. 영화제를 찾은 총 관객 수는 7만 6,072명으로 집계됐다. 좌석 점유율은 80%였다. 예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오픈토크 6회, 야외무대인사 10회, 스페셜 토크 1회, 액터스 하우스 6회, 마스터 클래스 1회, GV 191회(오프라인 149회, 온라인 40회, 온·오프라인 동시 2회) 등의 다양한 행사들이 열려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은 K콘텐츠에 대한 관심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한 1479명 참가해 319편의 마켓스크리닝, 112편의 영화제 선정작을 관람했다. 아시아프로젝트마켓과 E-IP 마켓은 총 1300회가 넘는 역대 최고 미팅 건수를 기록했다.

올해 처음 신설된 섹션인 '온 스크린'에서는 '지옥', '마이 네임', '포비든'이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OTT 콘텐트에 대한 관객들의 큰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타 감독과 배우들의 러시도 영화제를 풍성하게 했다. '기생충'으로 칸영화제와 아카데미 시상식을 석권한 봉준호 감독을 필두로 아시아영화인상을 받은 임권택 감독, 프랑스 거장 레오 카락스, 일본의 떠오르는 거장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등이 영화제를 찾아 관객과 만났다.

또한 개막식 사회를 맡은 송중기, 박소담을 시작으로 최민식, 박해일, 이광수, 김성균, 이제훈, 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조진웅, 엄정화 등 수많은 스타들이 영화제 기간 부산을 찾았다.

옥에 티도 있었다. 영화제 기간 중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영화제에 참여한 1명이 코로나 확진자 판정을 받았지만 영화제 관계된 분들이 이후 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방역 수칙을 잘 따른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감염된 1명이 (영화제 참여 전) PCR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지만 서울에서 감염돼 잠복기를 거친 것인지, 부산영화제에서 감염된 것인지, 감염경로는 불명이라는 부산시 방역추진단의 결과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영화제 기간 중 발생한 영사사고와 기자회견 지연에 대해서는 "저희가 나름대로 준비를 했고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했지만 아쉬움이 있었다. 이 문제는 내부적으로 왜 벌어졌는지에 대해 1차적인 점검을 했다. 내년부터는 좀 더 잘하겠다"고 사과했다.

주요 부문 수상자도 발표됐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뉴 커런츠 상에는 왕얼저우 감독의 '안녕, 내 고향'과 김세인 감독의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가 선정됐다. 지석상의 영광은 아파르나 센 감독의 '레이피스트', 브리얀테 멘도자 감독의 '젠산 펀치'에게 돌아갔다.

비프메세나상은 만장일치로 허철녕 감독의 '206: 사라지지 않는', 장맹치 감독의 '자화상: 47KM 마을의 동화'가 수상했다. 선재상은 이현주 감독의 '장갑을 사러', 툼팔 탐푸볼론 감독의 '바다가 나를 부른다'가 받는다.

한국 영화계의 이끌 재목을 뽑은 '올해의 배우상'은 '그 겨울, 나는'의 권다함과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의 임지호가 수상하게 됐다.

이들에 대한 시상은 금일(15일) 저녁 6시부터 열리는 폐막식을 통해 이뤄진다. 폐막식 사회는 배우 이주영과 이준혁이 맡았다. 영화제의 대미는 폐막작인 '매염방'이 장식할 예정이다.

ebada@sbs.co.kr

<사진 = 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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